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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열정 + 선수들의 믿음 = 27일 컵대회 결승전

2007-06-19



나흘 전의 무승부 이후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역시 물러날 곳은 없다. 컵 대회 2연패를 노리는 FC서울이 20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컵 대회 4강전을 치른다. FC서울은 지난 해 컵 대회를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으로 홈에서 열리는 4강전을 멋진 승리로 이끄는 동시에 축구팬들에게 후기리그에서의 대약진을 예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양 팀은 불과 나흘전인 지난 1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경기에서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바 있다. 그러나 FC서울 선수들은 원정경기에서 상대에게 선취골과 추가골을 허용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번의 동점골로 응수하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함께 뛰는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여줬다.

더욱이 그 중심에는 FC서울의‘젊은 피’들이 있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지난 인천전에서 반가운 복귀골을 신고한‘슈퍼 쥬니어’고명진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위협적인 포스트 플레이어 심우연. 이들은 분명 FC서울의 공격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팀의 미드필더 가투소를 연상시키는 왼쪽 측면공격수 이상협도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파괴력을 보탤 전망이다.

물론 이러한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승리를 이끌 선수는 풍부한 경기 경험을 가진 최전방의‘샤프’김은중과 최후방의‘살아있는 신화’김병지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경기력과 노련함을 보여주며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두‘형님’들의 묵직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또한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지난 16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한윤과 정조국이 가세한 것도 FC서울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컵 대회 4강전에서 FC서울이 완성해야 하는 승리의 키워드는 젊은 선수들의‘패기’와 신구의‘조화’로 정리할 수 있다.

비록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FC서울이지만 유독 컵 대회 경기에서만큼은 펄펄 날았기에 20일 저녁 상암벌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욱 가볍다. FC서울의 컵 대회 2연패를 결정 지을 인천과의 4강전. FC서울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해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2만 1천여명의 홈경기 평균관중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의‘흥행대박’도 이번 컵 대회 4강전을 통해 한번 기대해 볼만하다.

/김광식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