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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2008 FC서울의 기대달력

2008-02-05



뙤약볕 아래 선수들과 관중들로 북적이던 경기장에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주는 까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텅 빈 경기장을 보며 떠오르는 2007 시즌에 대한 아쉬움. 조금은 빠르게 끝난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의 모습을 좀 더 오래 볼 수 없었다는 안타까움이었다. 벌써 3개월여가 흐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을 하며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요즘! 선수단의 일정을 검색하느라 토끼눈이 돼버렸을 ‘그 분’들을 위해 2008 시즌 개막까지의 선수들의 근황과 계획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1월 9일 - 1월 23일 :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체력적으로 강한 FC서울 만들기.“

선수들의 첫 번째 해외 전지훈련은 1월 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이뤄졌다.

일본의 가고시마는 기온이 영상 8도~17도 사이로 한국의 초봄 날씨여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한층 높게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지의 날씨는 K리그가 개막하는 3월의 기온과 흡사하기 때문에 최상의 훈련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첫 번째 전지훈련 장소로 선택되었다.

기본적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볼 감각을 살리며 2008시즌 공격축구로 거듭나기 위한 패스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시즌 준비에 사력을 다한 FC서울. 이러한 총체적인 훈련은 두 번의 연습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새내기 선수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공격수 이승렬과 미드필더 문기한. 새내기 특유의 패기와 열정이 담긴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훈련과 더불어 멘탈 트레이닝도 함께 이뤄져 건강한 몸을 위한 건강한 정신 만들기에도 힘을 쏟았던 기간.

1월 28일 - 2월 20일 :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본격적인 강한 FC서울로 거듭.“

1월 23일 일본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1월 28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터키에서의 훈련은 일본 전지훈련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쌓은 체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팀의 전력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요한 시간을 갖게 된다.

선수들은 오전에는 대부분 체력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패스게임, 슈팅훈련, 코디네이션 훈련 등 기술적인 부분을 기르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대표 선수 차출과 주요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FC서울의 공격축구를 부활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복귀한 김은중 등 토종 공격수를 비롯하여 새로이 팀에 합류한 ‘세르비아 특급’ 데얀까지 대부분의 공격진이 새로운 각오로 터키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월 20일 - 2월 29일: 친선경기 및 개막전 준비! “팬들을 드디어 만나는 시간 임박”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입국해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LA갤럭시전을 준비한다. 아울러 3월 9일에 있을 울산과의 2008 K리그 개막전도 준비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훈련을 총 정리하는 시간으로 다음 시즌을 향한 팀의 전력이 100% 충전되는 마지막 단계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은 국내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포지션과 팀의 전술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오직 2008시즌에 맞추게 된다.

이제 선수들은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훈련을 마무리하고 팀워크를 다지며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게 된다. 그 기다림의 시간은 선수들만의 것이 아닌 2008 FC서울의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1일 : FC서울 vs LA갤럭시 “팬들에게 2008 FC서울 축구 첫 선!”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LA갤럭시의 경기가 벌어진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 치러지는 첫 번째 경기인 만큼 이것이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FC서울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 선수들의 모습을 보지 못해 몸이 간지러웠던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축구천재’ 박주영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맞대결은 양팀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의 만남으로도 볼 수 있다. ‘누가 먼저 넣을 것이냐’의 진검승부는 빅 매치 속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듯 매 년 이어지는 FC서울과 해외 명문 구단의 만남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자 FC서울이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밑 걸음이 될 것이다.

3월 9일 ~ : 울산과의 개막전 시작! “2008년은 FC서울의 해가 된다!”

우리의 심장을 또다시 두근거리게 만들 그날이 온다. 2008시즌 K리그가 드디어 3월 8일 공식개막을 앞두고 있다. FC서울은 그 다음날인 3월 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여 2008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기에 A, B조로 나눠 조별 예선리그로 열리는 컵 대회에서 경남, 인천, 수원, 부산, 제주와 함께 A조로 배정된 FC서울은 경남을 첫 상대로 3월 19일 원정 경기를 갖기도 한다.

이제 2008년 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그라운드 위에서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 힘차게 달릴 날이 멀지 않았다. 터키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 선수들의 뒤에 서 있는 우리의 뜨거운 마음을 보여줄 차례다. 그들을 위한 진심어린 응원 한마디면 충분하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2008년 FC서울의 화려한 비상을 꿈꿔본다.

글=김지선, 신원선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