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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6 0505' 부산 나와라! 서울이 왔다!

2007-04-17



2006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은 당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산을 상대로 5대2 대승을 거두며 경기장에 모인 4만이 훌쩍 넘는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에 4골을 몰아 넣으며 파괴력 넘치는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FC 서울은 이날 모두 5번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어린이날을 선사했다.

2007년 4월 18일. 그때의 감동이 다시 펼쳐진다.
FC 서울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 컵 대회 5차전 을 치른다. 귀네슈와 에글리라는 '외국인 사령탑 대결' 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컵 대회에서 3승 1무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FC 서울의 상승세가 부산의 거센 파도를 무난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컵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7골을 넣고 있는 FC 서울은 '젊은 피'들을 앞세워 또 한번의 감동적인 대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AGAIN 2006 0505’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펼친다
폭발적인 득점포를 재 가동 할 시간이 돌아 왔다. 최근 다소 주춤해진 득점포를 터트리는데 부산보다 더 좋은 상대는 없다. 최근 2년간 부산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1무로 압도적 우위에 있는 FC 서울은 이번에도 다득점 완승으로 분위기를 업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6년 5월 5일 당시에도 히칼도, 김은중(2골), 박주영, 심우연의 연속 골에 힘입어 5골을 몰아 넣은 FC 서울은 이후 상승세를 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FC 서울이 또 한 번 재미있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AGAIN 2006 0505'를 재현한다.

빠른 측면돌파와 공격축구로 상대 골 문을 두드린다
현재 정규리그, 컵대회를 포함하여 총 10골을 실점한 부산의 수비는 포백수비의 좌우 측면이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FC 서울은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부산의 포백수비의 허를 찌를 계획이다. 두두, 이청용, 이을용의 돌파와 크로스를 이용해 득점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최전방 공격 일선에서 활약하는 정조국의 골 결정력을 앞세워 부산의 골 문을 활짝 열 계획이다. 특히 컵대회 4경기에 출전해 4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청용(컵대회 도움 1위)은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 각오다.

'맞춤현 선수 기용' 전력 공백 문제 없어
귀네슈 감독의 '맞춤형 선수 기용'은 이번 부산전에서도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귀네슈 감독은 김태진, 이상협, 이정열, 정광민을 지난 15일 울산전에서 출전시키면서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이번 부산전에서도 좋은 활약이 예상이 되는 이들을 앞세워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다는 각오다.

제공권 장악은 필수, 방심은 금물
부산은 유럽출신의 에글리 감독의 전술에 의해 좌우 측면 공격에 의한 포스트 플레이가 주요 공격루트다. 이러한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수비지역에서의 제공권 장악은 필수다. 최근 공중 볼 처리가 뛰어난 김한윤과 김치곤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강한 몸싸움과 위기 순간에서의 볼 처리가 돋보이는 김한윤과 김치곤은 최후방 김병지와 함께 FC 서울의 골문을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무장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최근 경기결과가 좋지 않은 부산이라 하여도 승리는 모든 팀들의 목표다. 역습 허용과 실책만 하지 않는다면 FC 서울의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혁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