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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운명의 2연전… 강한 서울의 힘을 보여줄 때

2009-07-08



좋은 기억보다는 악연이 많은 팀과의 2연전이다. FC서울은 같은 수도권 팀인 인천과 특이하게도 한 주에 두 번의 홈 경기를 치른다. 8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을 갖고 이어 12일 저녁 8시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5라운드를 펼친다.

피스컵코리아 상대가 추첨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얄궂게도 같은 주에 연이어 홈에서 인천과 만나게 됐다.

같은 팀과 한 주에 홈에서 두 번 싸우는 것은 K리그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로써 이번 운명적인 2연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일 경기에서의 승패에 따라 4일 뒤 바로 설욕전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단기전과 같은 색다른 묘미가 있다. 여기에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고 양팀 서포터즈의 자존심 대결까지 더해져 모처럼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양팀의 상대전적은 17전 7승 6무 4패로 FC서울이 앞서있고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2무로 FC서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최근 8경기 5승 3무로 인천은 FC서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FC서울 입장에서는 토너먼트인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의 승리가 4강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2일 정규리그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승리는 기본이고 반드시 완승을 거둬 기선제압을 확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인천과는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특히 지난해 10월 4일 인천 원정에서 당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완벽한 활약을 펼치던 정조국이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당시 국가대표 승선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정조국은 그 꿈을 접어야 했고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던 FC서울 역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2007년 홈에서 열린 컵 대회 4강전에서도 만나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이 결승에 진출한 바 있고 그해 FA컵 8강전에서는 원정에서 FC서울이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터키와 세르비아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명장 귀네슈 FC서울 감독과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이다. 연이어 벌어지는 두 번의 경기에서 어떤 전략과 전술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감독을 가리는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건재하고 데얀의 득점포 가동과 부상에서 돌아온 정조국의 골 사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민도 모처럼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이승렬과 김승용, ‘또 하나의 비밀병기’ 고명진이 버티고 있어 이번에도 화끈한 골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글=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