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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4월호]2006 K리그 6Round 중간 점검!

2006-04-03



리그가 시작된 지 어느덧 20여일. 3월 지나면서 차츰 감춰졌던 각 팀의 전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전기리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각 팀 별로 6경기가 치러진 현재, 서울, 성남, 울산, 수원의 4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승점 16점으로 성남이 선두로 다소 앞서 나간 상황이고, FC서울과 포항이 엎치락 뒷치락 하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울산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고, 수원은 득점력 빈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주요 팀들의 전력은 짚어본다.

◎ 성남의 독주, 지속될 수 있을까?
성남은 개막전부터 내리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3월 29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가 싶더니 다시 4월 2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5승 1무 승점 16점을 일치감치 치고 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남의 초반 질주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입을 모은다.
KBS SKY의 김대길 해설위원은 “성남의 김학범 감독 체제가 완성되었다. 포백은 거의 완벽하고, 용병들이 타 팀에 비해 월등한 기량이다”며 “아마 전기리그에서 성남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견제할 팀은 FC서울 정도”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이 이끄는 성남의 포백 라인은 여섯 경기에서 4실점만을 허용했고, 두두-우성용-모따의 삼각편대는 벌써 9득점을 합작하고 있다. 김두현-히카르도-김상식이 이끄는 허리라인도 탄탄하다.

◎ 포항의 이변, 숨은 공신은 최태욱!
포항은 시즌 개막 초 소위 ‘4강’이 아닌 중위권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득실차에서 앞서 2위에 랭크 되어 있다.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의 축구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는데다가, 최태욱의 영입으로 전술적인 운용 폭도 커졌다는 평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포항은 원래 기복이 없는 팀인데, 올해는 최태욱이 미드필더 라인에서 상대편의 밸런스를 깨는 역할을 하고 있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최태욱 선수의 봉쇄가 득점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6경기 10득점의 우수한 화력을 자랑하는 포항도, 지난 19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최태욱이 최원권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하면서 무득점에 그친바 있다.



◎ FC서울, 김병지와 함께 철벽수비를!
지난해 강한 공격력에 비해 취약했던 수비로 고전했던 FC서울은, 올 시즌에 철벽에 가까운 수비력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6경기에 2실점. 덕분에 2승 4무 승점 10점으로 무패행진 중이다.
강해진 수비력의 핵심은 바로 ‘K리그 최고의 골키퍼’ 김병지 선수. 현재 서울이 다섯 경기 동안 2실점에 그친 것은, 매 경기 보여준 김병지의 눈부신 선방에 기댄 바가 크다. 또한 김한윤 선수가 가세한 쓰리백도 작년에 비해 안정되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력이다. 꽤 탄탄한 공격자원을 보유했음에도 6경기 동안 6득점에 그치고 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선두경쟁 중인 성남과 포항과 비교하면 철저히 보강해야 할 부분이다

◎ 수원, 울산, 부상이 나빠요~
한편, 시즌 초 소위 ‘4강’으로 분류되었던 수원과 울산은 각각 4위와 9위에 랭크되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핵심선수들의 부상.

수원은 지난 해 김동현이 유럽으로 이적했고 나드손도 장기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서, 공격력이 약해진 상태이다. 게다가 지난 29일 대구 전에서 신영록까지 부상을 당함에 따라, 차범근 감독의 근심이 깊다. 울산이 자책골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4위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 현재의 수원이다.

반대로 울산은 미드필더 라인이 문제다. 김정우가 일본으로 이적한 상태에서 이호 선수도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9일 경기에서 이호 선수가 복귀함에 따라, 울산의 성적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빽빽한 일정과 선수층이 승패를 가른다.
이제 각 팀들의 전력은 완전히 공개되었다. 게다가 이번 4월에는 경기 일정 마저 빽빽하다. 따라서 선수들의 체력과 각 팀 백업 요원들의 활약이 순위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가 중요하다”며 “결국 스쿼드가 약한 팀은 뒤쳐질 것이고, 4월 9일 쯤에는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김대길 해설위원은 조심스럽게 판도를 예측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의 말처럼 체력과 선수층이 문제라면, 일단 FC서울에게는 유리하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고, 타 팀에 비해 수준 높은 백업요원들도 많다. 다만, 걸리는 부분은 수비수들의 경고가 많다는 것. 주전 수비수들이 모두 경고가 많아, 보다 섬세한 경고 관리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4월 한달 동안 FC 서울은 6경기를 치르게 된다. 우승을 위해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4월이 지나간 후 활짝 웃는 FC서울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 FC서울 4월 경기 일정
2006/04/02 15:00 대전월드컵경기장 서울 VS 대전
2006/04/05 20:00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VS 대구
2006/04/08 15:00 울산문수경기장 서울 VS 울산
2006/04/16 15:00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VS 광주
2006/04/23 15:00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VS 전남
2006/04/30 15:00 성남제2종합경기장 서울 VS 성남

글/오현석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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