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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전 아쉬운 0대0 무승부!

2006-03-29



응원하는 팬들도,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도, 지켜보던 코칭스태프도 90분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 소리가 모두 너무도 아쉬운 경기였다.

FC 서울이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FC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고공행진에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2승 3무로 여전히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승점을 1점 추가하는데 그쳐 승점 9점으로 이 날 승리를 거둔 포항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다 심술궂은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열려 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욱 차가울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지난 제주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켜 컨디션이 상승세였던 ‘축구천재’ 박주영에게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가 왔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못했다.

안타까운 순간은 전후반 한 번씩 나왔다. 전반 30분 수비수 이민성이 인천 진영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김동진이 정확히 머리로 연결했고 달려들던 박주영이 멋진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고 말았다.



두 번째 찬스는 후반 29분 찾아왔다. 김은중이 아크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다. 한 번 심호흡을 한 박주영은 절묘하게 오른발로 볼을 감아 차 정확히 인천 골 모서리로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42분에도 박주영에게 기회가 한 차례 더 찾아왔다. 히칼도가 골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날리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피한 박주영이 볼을 뒷발로 살짝 건드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또 다시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FC 서울은 이 날 후반 12분 최용수, 27분 백지훈, 35분 히칼도 등 가용한 공격자원을 총출동시키며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인천의 골 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이 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 거리는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르며 수비에서는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는 점. 특히 골키퍼 김병지는 자신의 기록이자 K리그 골키퍼 신기록인 최다 무실점 경기 수를 130경기로 늘렸다.

가파른 상승세에 한 박자 충전기를 거친 FC 서울은 다음달 2일 대전에서 올 시즌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