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패했다. 그것도 완패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FC서울의 팬이었다.
악몽 같은 90분 종료 휘슬이 울렸다. 누가 봐도 실망할 만한 결과였다. 선수들도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응원석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FC서울의 팬들은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뿐 아니었다. 선수들이 락커룸에서 나와 버스에 오를 때까지 기다린 이들은 모두를 따듯하게 격려하며 감싸줬다. 기다리는 내내 온 힘을 다해 응원가를 외쳤다. 락카룸 안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였다.
경기는 패했지만 장외대결은 완승이었다. 이날 서울의 서포터스는 80여 명. 원정응원을 위해 새벽부터 준비해
FC서울이 악몽 같은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20일 광양에서 열린 홈팀 전남과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모두가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로써 1무 2패에 그친 FC서울은 승점 1점에 머물렀다. 전반 첫 골을 페널티킥으로 어이없이 내준 이후 후반 동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하며 두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다행히 지금부터 A매치 개최로 인해 2주간의 시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초반 부진이 의외로 오래갈 수 있다. 가히 ‘운명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초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의 모습은 분명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부상중인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제파로프와
FC서울의 다음 상대는 강호 전북이다. 다음달 2일
/광양=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