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KEB하나은행 FA컵 2018 16강전에서 종료 직전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1대2로 패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윤석영, 김원균, 이웅희, 박동진이 4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정현철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이상호가 역삼각형으로 포진했다. 전방에는 고요한과 안델손이 좌우 날개에 배치됐고, 마티치가 공격의 최전방을 맡았다.

 

FC서울은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에 아쉽게 먼저 실점을 했다. 하지만 FC서울은 다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FC서울은 연속된 윤석영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분위기를 다시 잡아갔다.

 

전반 11분, 박동진의 크로스를 마티치가 상대 골키퍼와 경합했고, 떨어진 볼을 이상호가 밀어 넣었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아쉽게 동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한 FC서울이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조금씩 슈팅이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FC서울은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이상호와 조영욱이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고, 마티치가 전방에서 좋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윤석영과 박동진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와 침투를 보여줬다.

 

전반 31분, FC서울은 상대의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협적인 슈팅을 양한빈이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FC서울은 중앙과 측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상대가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아쉽게 리드를 내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델손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FC서울은 후반 7분 조영욱 대신 신진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FC서울은 후반 9분 상대의 밀집 수비를 균열시키며 득점을 만들어 냈다.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안델손이 그대로 돌파로 이어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FC서울은 분위기를 압도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교체 투입 된 신진호가 엔진 역할을 하면서 공격의 속도가 빨라졌고 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박에서 정현철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연결했지만 살짝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FC서울은 후반 20분 이상호 대신 에반드로까지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FC서울은 8분 뒤 박동진 대신 곽태휘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고요한을 박동진의 위치로 이동시키며 측면에서의 활발함을 가져갔다.

 

두 팀 모두 무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경기는 다시 팽팽하게 진행됐다. FC서울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37분, 다시 한 번 안델손이 마티치와 에반드로와의 삼자연결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계속해서 득점을 노리던 FC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하며 아쉽게 경기를 패배하며 FA컵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쉬운 경기지만 바로 또 주말부터 리그가 진행되는 만큼 빠르게 정비해 리그에서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FC서울이다. FC서울은 8월 12일 상주와 원정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 글/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최병진, 백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