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광주 원정 경기에서 네 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이 광주에 4대1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을 지킨 양한빈의 앞을 곽태휘 황현수가 지켰고 좌우 측면에는 이규로와 신광훈이 자리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주세종, 고요한, 오스마르가 역삼각형으로 포진했고 공격진에는 박주영을 꼭지점으로 윤승원과 이상호가 날개를 형성했다.
FC서울은 전반 2분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을 한 채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다시 풀어나갔다. 차분하게 패스를 이어받으며 경기 분위기를 다시 갖고 온 FC서울은 빠른 시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9분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지체 없이 윤승원에게 볼을 연결했고 윤승원은 속임 동작으로 한 명의 수비를 제친 뒤 골문 오른쪽으로 침착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기세를 탄 윤승원이 좋은 볼터치를 보여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분위기가 오른 FC서울은 단숨에 리드를 잡아냈다. 전반 19분 주세종의 프리킥에 높게 솟구친 황현수가 강한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갔다. 전반 24분에는 다시 한 번 주세종이 프리킥을 연결했지만 아군의 머리에 닿지는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상대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수문장 양한빈이 몸을 날려 멋진 선방을 기록했다.
전반 41분 행운이 찾아왔다. 이상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상대 골키퍼의 펀칭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FC서울로서는 행운의 세 번째 득점과 함께 편안한 두 골 차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FC서울은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두 점차 리드를 가져간 FC서울은 후반전에는 완급조절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상호와 윤승원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침투로 공격을 이어나가며 추가골의 기회를 엿봤다. 이규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 가득한 플레이로 FC서울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20분 이명주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한 FC서울은 1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명주가 왼쪽으로 벌려준 공을 윤승원이 오스마르에게 밀어줬고 오스마르가 왼발로 광주의 골문 오른쪽을 시원하게 갈랐다. 오스마르는 지난 5월 전남과의 경기에서 코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시즌 1호골을 넣은 이후 141일 만에 2호골을 기록했다.
상대가 간간히 공격을 이어나갔지만 양한빈은 그때마다 양한빈이 선방을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FC서울은 데얀과 하대성을 투입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종료 직전 실점의 위기가 있었지만 양한빈이 다시 한 번 선방쇼를 보여줬다. FC서울은 4대1로 경기를 마무리 하며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윤승원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황현수와 오스마르까지 골 맛을 본 FC서울은 남은 후반기 일전에서 빠르고 강력한 축구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FC서울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낸 후 스플릿 라운드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9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과의 홈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