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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킬러본능’ 꿈틀 시작!...자체 연습경기서 2골1어시스트!

2007-01-15



박주영의 "킬러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14일 강릉 전지훈련에서 처음으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박주영은 김은중과 함께 한 팀의 투톱으로 나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실전경기라 그런지 두 팀으로 나뉜 선수단은 한솥밥을 먹는 동료애를 잠시 잊은 채,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과 압박으로 2007시즌 불꽃 튀는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경기초반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시작된 박주영의 심상찮은 분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그라운드에 찾아왔다. 전반5분, 김은중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박주영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 김은중의 정확한 크로스도 좋았지만 골키퍼가 미쳐 손쓰기 전에 터진 한 템포 빠른 슈팅은 박주영이 왜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대목이었다.

첫 골 이후 신바람이 난 박주영은 마치 물 만난 고기를 연상하듯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과공간침투로 백팀 진영을 휘젓고 다녔으며 전반 20분경 왼쪽 측면돌파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고명진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좀 더 욕심을 부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중앙쪽에서 패스를 기다리던 고명진의 위치가 골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플레이였다.

박주영쇼는 어시스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박요셉의 코너킥을 김은중이 슈팅하는 척하며 흘려주자 박주영의 가차없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이어졌고 발등을 떠난 볼은 어느새 골네트를 흔들고 있었다. 본부석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관전하던 귀네슈 감독의 얼굴에도 살짝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경기 후 박주영은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모든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있다. 모두가 팀 동료이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2006시즌과는 달라진 FC 서울을 보게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FC 서울 선수단의 훈련모습을 보기 위해 일요일을 맞이하여 강릉지역 초등학교 축구부원을 비롯한 100여명의 팬들이 모여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등 선수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강릉=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