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조금씩 ‘통’해가는 FC 서울

2007-01-09



긴장감 속에서도 어느덧 친밀감이 솟아나고 있었다.

귀네슈 감독 부임 후 FC 서울은 곧바로 강릉 전지훈련장으로 향했다. 상견례 장에서 이미 얼굴을 보고 악수를 나눴지만 서먹서먹하기는 선수들은 물론 감독도 마찬가지. 9일 시작되는 첫 훈련에 대해 모두들 조금씩은 긴장을 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의 모습 뒤에 따스한 미소를 선수들이 느껴서일까. 축구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뭔가 다른 게 있어서일까. 비록 함께 생활한 지 이제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와 감독은 조금씩 ‘통’하고 있었다.

선수의 선봉에 선 것은 역시 ‘장난꾸러기’ 박주영. 장난기가 발동해서일까. 박주영은 지나가면서 일부러 야신 코치를 밀쳤고 이에 대해 야신 코치는 ‘부상을 당했다’고 엄살을 피웠다. 박주영과 야신 코치는 물론 이를 본 선수들도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서로에 대한 서먹함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아침식사 시간의 일이다. 처음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자리에서 감독이 오기만을 기다린 선수들이 귀네슈 감독에게 ‘맛있게 드세요’라고 외치자 귀네슈 감독은 다소 놀라운 눈치를 보였다. 잠시 후 무슨 뜻인지를 전해들은 귀네슈 감독은 “예전에는 터키에서도 비슷했었다”며 “참 좋은 모습인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비록 크지 않은 일이지만 귀네슈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어느덧 한 식구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강릉=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