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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2008 K리그, FC서울이 남긴 것들

2008-12-11



2008 K리그의 대장정이 끝났다. 3월 9일 개막전부터 12월 7일 아쉬웠던 챔피언결정전까지9개월여 간의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힘든 시간도 있었고 끊임없는 무패 행진에 기쁜 시간들도 있었다. FC서울 때문에 울고 웃었던 올 시즌. K리그에 남겨진 FC서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 힘든 시기는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FC서울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정규리그와 더불어 FA컵, 컵대회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신나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마음의 짐이었다. 더군다나 시즌 중반에는 후반 40분 이후에 동점골을 허용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다잡은 승점을 놓치게 된 허탈감은 물론 집중력이 부족했던 경기 막판 모습들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위기는 길지 않았다.



* 기록의 행진, FC서울!
힘든 시기를 겪은 후 더욱더 높이 날았다.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FC서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다른 팀의 추격을 불허했다. FC서울의 활약은 그들이 세운 다양한 기록들에서 알 수 있다.

먼저 K리그 역사에 남을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의 기록을 세웠다. 4월 20일 제주전부터 10월 29일 수원전까지. 약 6개월여 동안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는 대단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 기간 중에 팀 통산 300승도 돌파했다. 8월 30일 광주전에서는 3대1의 통쾌한 승리로서 역대 4번째로 통산 300승을 기록했다.

개인적인 영광도 있다. 김은중 선수는 지난 5월 이미 30-30클럽에 가입 했으며 지난 12월 7일 수원전을 계기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젊은 피들의 성장
이번 시즌은 ‘쌍용’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하여 이승렬, 이상협 등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선수들은 모든 출전 경기마다 본인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중요할 때마다 한방씩 터뜨려주는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경험부족이라는 단점을 물리치고 뛰어난 실력과 젊은 패기로 그 모든 우려를 잠재우며 FC서울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청용,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이 뛰어나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미 한국 축구의 주축이 되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 내년에도 기대해본다.



*공격 축구의 활약 & 2009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귀네슈 감독이 지휘하며 2번째 시즌을 맞이 했던 FC서울은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했다. ‘귀네슈표 축구’가 더 견고하게 자리매김하면서 팀의 조직력과 공격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됐다. 지난해 보다 몰라보게 좋아진 득점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격 축구의 본 모습을 이번 시즌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 결과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면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게 되었다. 이로써 내년 시즌 정규리그 정상 도전은 물론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도 함께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시작
K리그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008시즌의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그 날까지 보내준 팬들의 응원과 성원은 가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매 홈경기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의 열기는 물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서포터즈의 퍼포먼스는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팬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선수들을 향한 믿음. 해가 갈수록 FC서울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기에 곧 다가올 2009 시즌, 모든 팬들과 함께 FC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신원선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