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포백수비에서 왼쪽 윙백을 맡고 있는 아디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벌어진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하는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디에게서 보고 싶었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그 동안 이미 검증된 수비력과 빠른 오버래핑으로 팀의 경기력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었던 아디는 K리그의 ‘특급 윙백’으로 거듭나기 위한 환상적인 모습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청용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여 1대1로 팽팽하게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39분. 아디는 보란 듯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더 열심히 움직이며 투혼을 보였다. 볼이 연결되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골대를 향해 달려간 아디는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경기장에 모인 1만 4천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격본능을 지닌 FC서울의 ‘이지스’ 아디의 진가가 상암벌 가득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2007 시즌은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아디. 그와 함께 FC서울의 6강 플레이오프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더불어 K리그 진출 2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윙백’으로 더욱 높이 날아오를 그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광식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