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누구보다 기쁜 선수가 있었다.
바로 FC 서울의 간판 스트라이커 정조국이다.
정조국은 26일 전북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팀이 우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순간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치열한 팀 내 주전 경쟁 속에서 선발 출전한 정조국은 이 날 활약으로 이장수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히 찍게 됐다.
이 날 두 골로 정규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게 된 정조국은 “아직 그것밖에 못 넣었나”라고 반문하며 “올 시즌에는 최소한 10골 이상을 넣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정조국의 골 수는 모두 5골. 지난 2003년 데뷔해 12골을 넣으며 신인왕을 거머쥔 정조국은 이후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비결에 대해선 “두두, 박주영, 김은중 등 팀 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며 “전체적으로 팀이 잘 풀리니까 개인적으로도 잘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조국은 팀 내 치열한 스트라이커 경쟁에 대해 “솔직히 주전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도 매번 긴장하게 된다. 또 다른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에 자극도 많이 된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는 그는 “올 해는 다른 무엇보다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