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FC 서울의 힘찬 진군이 시작됐다.
FC 서울이 후기리그 첫 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FC 서울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FC 서울은 후기리그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했고 통합성적에서도 4승 8무 3패로 승점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 날의 히어로는 단연 ‘패트리어트’ 정조국이다. 정조국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분 멋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20분에도 한동원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역전 골을 뽑아냈다. 이날 두 골을 뽑아낸 정조국은 정규리그에서 3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 7월 15일 열린 컵 대회 전북 전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정조국은 이로써 전북전의 새로운 킬러로 우뚝 서게 됐다. 국가대표로서 첫 골을 신고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왔던 정조국은 팀에서도 한 층 자신감을 갖게 됨에 따라 앞으로의 활약에도 큰 기대를 걸게 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 두두 역시 만점 짜리 활약을 펼쳤다. 두두는 후반 2분 정조국의 첫 골을 절묘한 스루패스로 연결하며 도움을 기록, FC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4골 1도움)을 이어가게 됐다. 정규리그 성적은 4골 2도움.
무엇보다 이 날 경기는 그 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며 남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는 점이 승리 못지 않은 기쁜 소식이다. 아디와 고명진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허리를 굳게 지켰고 전반 38분 교체 투입된 한동원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그의 복귀를 알렸다.
경기 초반 전북 장지현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 준 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FC 서울은 전반에 한동원을 조기 투입시키고 후반에 김동석 대신 곽태휘를 내보내며 아디를 수비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 시키는 등 전술 변화를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정조국의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것이 역전승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
중요한 고비로 생각한 전북 원정경기를 잘 끝낸 FC 서울은 이제 30일 오후 8시 포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전에서는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나서지 못한 히칼도가 나서는 만큼 공격력에 한 층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