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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정조국 2경기 연속골! 박주영 11호 득점선두

2005-10-30



또 다시 폭발했다.
K리그 최강 골잡이 듀오 FC 서울의 정조국과 박주영이 또 다시 골 폭풍을 일으키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FC 서울은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홈 경기서 후반 20분과 37분 터진 정조국과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수원전 이후 2연승으로 올 시즌 부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정조국과 박주영은 지난 수원전 이후 나란히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박주영은 시즌 11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해 K리그 사상 최연소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까지는 지난 2003년 수원의 산드로로 만 21세에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 인해 사실상 신인왕을 이미 예약해 놓은 박주영은 K리그 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과 득점왕 타이틀 획득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첫번째는 지난 95년 전남 노상래다.

K리그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있는 FC 서울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 이날 모두 2만 3882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44만 4300명의 시즌 총 관중을 기록, 기록 경신에 1만 3100명 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 날 경기는 사실 2-0이라는 숫자가 아쉬울 정도로 완벽한 승부였다. 전반부터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FC 서울이 첫 득점포를 터트린 것은 후반 20분. 부산 문전 왼쪽에서 김동진이 크로스한 것을 PA 오른쪽에 있던 정조국이 헤딩으로 김승용에게 연결했고 이를 다시 이어받은 정조국이 부산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정확한 왼발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상승세를 타며 파상 공세를 펼치던 FC 서울이 추가골의 기회를 잡은 것은 후반 37분. 이번에는 박주영이 ‘축구천재’ 답게 골 시범을 보였다. 김승용이 부산 문전을 왼쪽을 치고 들어가 강력하게 크로스 올린 것을 달려들던 박주영이 방향만 살짝 바꿔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신인왕뿐 아니라 득점왕 예약을 알리는 멋진 골이었다. 특히 이 두 번째 골이 김승용의 발끝에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고 박주영의 가장 친한 친구인 김승용이 결정적인 순간 박주영의 최고 도우미로 떠 오르는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해 냈다.

박주영은 이 밖에 후반 35분에도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 42분에는 골키퍼와 1대 1찬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이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박주영은 경기 후 “팀이 연승을 거둬 무엇보다 기쁘다”며 “팀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아직 FA컵도 남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서라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날 득점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한 골에 그친 데 대해서는 “한 골이라도 넣은 것에 만족한다. 끝까지 열심히 해 찬스가 나면 반드시 살리겠다"며 득점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골에 대한 아쉬움은 정조국이 더 하다. 무려 골 포스트를 두 번이나 맞혔기 때문이다. 후반 13분에는 부산 PA 중앙에서 순간적인 왼발 터닝슛을 날린 것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 25분에도 멋진 헤딩슛이 또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어야만 했다.

FC 서울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2일 논산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FA컵 16강 전이다.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로서는 지금의 상승세라면 무난히 전북을 물리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C 서울은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전남과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K리그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두 팀 다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상관없지만 박주영의 득점왕 확정 여부와 ‘이장수대 허정무’라는 스타감독의 맞대결의 빅카드가 있어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