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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할렐루야 꺾고 16강 안착

2005-10-26



김은중이 포문을 열었고 한동원이 끝냈다.

FC 서울이 7년 만의 FA컵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순항을 시작했다. FC 서울은 26일 논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 김포 할렐루야 전에서 전반 김은중의 선제골과 후반 한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모처럼 선발로 출장한 김은중은 전반 16분 만에 번개 같은 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알렸고 2군리그 득점왕 한동원은 후반 35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1군 무대에서 생애 첫 골을 뽑아내는 감격을 누렸다.

‘축구 천재’ 박주영은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동원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지난 수원 전 10호 골 기록 이후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FC 서울은 정조국과 김은중을 투 톱으로,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초반부터 할렐루야를 압박했다.

첫 번째 찬스는 전반 7분 만에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은중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정조국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기대하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6분. 역시 공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연결됐다. 아크 정면에서 박주영이 PA오른쪽에 있던 이기형에게 내준 볼을 이기형이 한 번 치고 들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은중이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트린 것. 날라온 볼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완벽한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FC 서울은 전반 19분 정조국이 GA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리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들어 김동진 대신 최재수를, 정조국 대신 김승용을 투입한 FC 서울은 할렐루야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6분에는 김은중이 문전에 있던 박주영에게 정확한 헤딩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어냈고 27분에도 같은 상황을 연출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고대하던 두 번째 골이 터진 것은 후반 35분. 골 문을 여는 데 실패한 박주영이 이번에는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후반 교체 들어간 실바가 왼쪽의 최재수에게 연결했고 최재수가 이를 지체 없이 크로스 올린 것을 박주영이 살짝 바깥으로 내주자 한동원이 득달같이 달려들며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것. 지난해 2군 리그 MVP 수상자이자 올 시즌 2군 리그 득점왕 한동원이 1군 무대에서 첫 골을 터트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지난 2002년부터 1군 경기에 간간히 출전한 한동원은 이 날 득점으로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됐고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를 높이게 됐다.

3분 뒤에는 김승용이 PA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FC 서울은 후반 막판 한 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득점을 잘 지켜 승리를 거뒀다. 1회전을 무사히 통과한 FC 서울은 다음달 2일 역시 논산 종합운동장에서 이날 고려대에 2-0 승리를 거둔 전북과 16강전을 벌인다. 올 시즌 K리그 맞대결에서 1승 2패의 열세를 보인 FC 서울로서는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A컵 첫 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FA컵 우승팀이자 K리그 전기 우승팀 부산이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1-2로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올 시즌 컵대회 우승팀 수원도 수원시청에게 승부차기 끝에 진땀 승을 거두는 등 프로 팀들이 체면을 구긴 하루였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26일 전적
FC서울 2-1 할렐루야
미포조선 2-1 부산
한국철도 2-1 험멜
수력원자력 1-0 창원시청
국민은행 4-0 봉신클럽
수원 1(5PK3)1 수원시청
대전 3-1 대구대
포항 2-1 호남대
전북 2-0 고려대
대구 1-0 홍익대
울산 3-1 한남대
성남 3-2 중앙대
인천 3-2 아주대
광주 6-1 건국대
부천 3-0 강릉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