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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은 우리꺼야! 건드리지마!

2005-10-25



‘우승을 향한 진군은 시작됐다.’
7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이 힘찬 첫 걸음을 시작한다. FC 서울은 26일 오후 3시 논산종합운동장에서 김포 할렐루야와 32강전을 치른다. 우승을 향한 시발점이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지만 FC 서울의 전사들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지난 23일 수원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FC 서울은 할레루야 전에서 대승을 거둬 16강전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승리의 중심은 역시 ‘축구 천재’ 박주영과 화려하게 부활한 ‘패트리어트’ 정조국이다. K리그에서 7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 가동하며 득점 선두로 나선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의 다득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해 정규리그 득점왕을 반드시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현재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한국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박주영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많은 골을 넣어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몸도 마음도 모두 가볍다. 골 침묵이 장기화 되면서 다소 무거웠던 마음도 수원전에서의 결승골로 모두 날려버렸다. 본인 스스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듯 정규리그에서 팀이 부진했던 것을 이번 FA컵 우승으로 깨끗이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주영이 이전의 컨디션을 다시 찾았음은 그의 가벼워진 몸놀림과 슛 동작에서도 읽을 수 있다. 골이 침묵했을 때는 주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지난 수원전에서는 강도보다는 정확도를 높인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참 몰아치기를 할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정조국의 부활도 팀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계속 선발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수원전에서도 멋진 헤딩 패스로 박주영의 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후반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그토록 바라던 골 맛을 봤다. 정규리그는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어렵게 자신감을 얻은 만큼 FA 컵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2003년 12골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득점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정조국으로서는 이번 할렐루야 전에서 여세를 몰아 다득점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수원전에서는 전 경기 퇴장으로 빠졌던 수비수 곽태휘까지 가세, 한층 단단해진 전력을 갖춘 FC 서울은 이번 할렐루야전을 30일 부산 전 승리의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팬들의 관심은 승리는 물론이고 과연 얼마나 많은 골을 터트릴지에 집중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