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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nFC서울, 이영진 감독 대구에 다 득점 완승 선두 간다!

2010-09-11



FC서울이 복병 대구를 만난다.

FC서울이 중요한 고비에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와 격돌한다. 선두 등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FC서울이 11일 오후 7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일전을 치른다.

현재 13승 6패 승점 39점으로 선두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에게 이번 대구전 승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안팎의 호조건 때문이다. 여러모로 가능성은 높다. 우선 이번 시즌 홈에서 12연승을 달릴 정도로 ‘안방필승’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FC서울이기에 이번에도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또한 선두 제주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수원과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고 외부적인 조건도 좋다. 게다가 대구와는 홈 4연승의 절대 우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대구는 FC서울에서 오랫동안 선수와 코치로서 생활해온 이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누구보다 FC서울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한 채 경기에 나설 것이다. 실제로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FC서울이 승리를 거뒀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지난 4월 11일 리그 원정경기에서는 3대2로 신승했고 7월 14일 홈에서 치러진 컵대회 8강전에서도 전후반과 연장전을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단단히 마음을 먹지 않는다면 경기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실제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성남은 올 시즌 대구와 두 번 만나 1무 1패의 매운 맛을 단단히 보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서울 팬들은 아직도 이영진 감독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도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에도 무조건 FC서울이 반드시 승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상대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우리가 가진 전력을 어떻게 충분히 발휘하는 가가 더 큰 승리의 키 포인트다. 최근에 보여준 공수에서의 짜임새와 상승세. 그리고 홈에서의 연승 기록 등을 감안해 본다면 제 실력만 보여준다면 FC서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단 방심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

승리도 승리지만 이번 만큼은 많은 골을 터트려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올 시즌은 유난히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따라서 골 득실 하나하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리그 최종 순위를 가릴 때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이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재 FC서울이 골득실에서 +20으로 가장 좋고 1위 제주와 3위 성남이 나란히 +18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어 득실차를 더욱 크게 해야 한다. FC서울의 경우 지난 3년간 골득실에서 아픔을 맛 본 경험이 있기에 그 중요성을 더욱 잘 알고 있다.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는 데얀과 최근 득남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 그리고 피터팬 이승렬과 스피드레이서 최태욱이 가세한 공격진은 충분히 다 득점이 가능한 상황. 수비진에 아디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선두권 싸움을 벌이는 팀들이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는 만큼 분명 이번 대구전은 FC서울에게 기회다. 반드시 멋진 경기로 선두 등극의 축포를 쏘아 올리기를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