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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부활! 김은중, 정조국 연속골로 2:1 승리

2005-06-16



‘패트리어트’가 마침내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FC 서울의 또 하나의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선발 출장했던 외국인 선수 노나또를 대신해 후반 최전방에 투입된 정조국은 후반 10분 곽태휘의 패스를 멋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조국과 ‘샤프’ 김은중이 맹활약을 펼친 FC 서울이 15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최근 4경기 무패행진을 계속한 서울은 승점 8점을 얻으며 7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뛰어올랐고 앞으로 상위권 도약은 시간문제임을 드러냈다.



승리도 승리지만 이 날 경기는 FC 서울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명성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해 지켜보는 사람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정조국이 이제 그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정조국은 이 날 결승골로 자신감을 완전히 찾아 본격적인 팀 내 스트라이커 경쟁에 한층 불을 당겼고 팀으로서도 선수 운용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정조국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선발 출장한 노나또의 몸이 무겁자 이장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조국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후반 10분. 대구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히칼도가 오른쪽곽태휘에게 연결했고 이를 받은 곽태휘가 강하게 크로스를 날렸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 문전을 노리던 정조국은 먹이를 채는 매처럼 이 볼을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렸고 수비수를 맞은 골은 그대로 대구 골 망을 출렁였다. 팀의 승리는 물론 정조국이 살아 있음을 알리는 멋진 골이었다. 정조국은 또 후반 33분 멋진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첫 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은중에게서 터져 나왔다. 전반 10분 산드로에게 기습적인 골을 허용해 0-1로 뒤지던 21분.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주역인 김동진이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기 해 연결한 볼을 김은중이 한 번 치고들어가 정확히 골 모서리를 향해 오른발로 찼고 이 볼이 골키퍼 손을 맞고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김은중은 전기리그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이로써 김은중과 정조국이 정상 컨디션을 모두 회복한 FC 서울은 ‘축구 천재’ 박주영까지 가세한다면 K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게 돼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했다.

글. 사진=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