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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아쉬운 집중력…여전히 선두는 유지

2009-10-07



FC서울이 막판 집중력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너무 일찍 풀어져서일까. 후반 막판 안데르손과 기성용의 연속 골로 기적 같은 동점 상황을 이끌었던 FC서울이 인저리 타임에 통한의 골을 내주며 2대3으로 분패,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선두 질주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FC서울은 남은 경기 일정에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먼저 두 골을 내주며 어려웠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기에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이라도 챙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포항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FC서울과 전북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FC서울이 7일 포항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경기에서 2대3으로 지면서 2위 전북과 3위 포항의 거친 도전을 받게 됐다. 25번째 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3무 7패 승점 48점을 기록한 FC서울은 여전히 선두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승점 47점인 전북과 44점인 포항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이들과 피 말리는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FC서울이 부산 인천 전남과의 잔여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 점이 가장 아쉽다.

FC서울은 이날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 골을 내줬고 상대 데닐손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를 점한 후반에도 보이지 않는 실수에 인한 추가 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게다가 후반 29분 김승용마저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FC서울의 대반격은 후반 막판 시작됐다. 후반 41분 상대진영 오른쪽 지역에서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안데르손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1분 뒤 상대 GA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분위기상 역전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화근이었다. 더욱 세차게 상대를 몰아붙여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고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무승부가 됐더라면 포항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하며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었기에 못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앞으로 10일간 휴식기를 갖는다는 것. 이번 주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한다면 정규리그 1위의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그러나 전제조건은 남은 3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3승을 거둔다면 최소한 2위 자리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꿀 맛 같은 휴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다잡고 전력을 재 정비한다면 남은 3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