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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주 2대0 완파…단독 선두 질주

2009-10-04



FC서울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많은 팬들에게 승리라는 큰 기쁨을 안겼다.

FC서울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FC서울은 4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팀 제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15승째를 거두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4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3무 6패 승점 48점을 기록한 FC서울은 전날 승리를 거둔 전북을 다시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전북이 전날 전남을 꺾어 원정 경기를 치르는 FC서울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한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도 우려됐지만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를 이겨냈다.



선두 자리를 잘 지켜낸 만큼 이제 7일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포항과의 경기가 무척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또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해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골들은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시작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FC서울에 첫 번째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39분.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김승용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데얀이 멋지게 머리로 돌려놓으며 완벽한 선취 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는 김승용과 데얀은 이날도 멋진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골로 시즌 13호 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선두 이동국과의 격차를 4골 차로 좁히며 2위로 뛰어 올라 득점왕 싸움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동국이 최근 주춤하는 반면 데얀은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해 선두와 득점왕 모두 전북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승용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첫 골 이후 추가골이 터지기 전까지 위기도 있었다. 전반 56분 상대에게 PK를 허용했지만 이날 감기몸살로 결장한 김호준 대신 출전한 박동석이 멋지게 선방하며 추가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동석은 후반 44분에도 1대1 위기 상황에서 선방을 펼쳤다.

첫 번째 골이 오른쪽 라인이었다면 두 번째 골을 왼쪽 라인에서 터졌다. 주인공은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조국 대신 투입된 안데르손이었다. 후반 18분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인 안데르손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데르손의 K리그 2호 골이자 정규리그 첫 번째 골이었다. 지난 8월 19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바 있는 안데르손이기에 지금의 골 감각을 유지한다면 7일 포항전에서 다시 한번 멋진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기는 분명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보여진 것처럼 K리그에서 FC서울의 상대는 전북도 포항도 아닌 FC서울 자신이다. 선수단 모두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이제 정상을 향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려나간다면 그 누구도 FC서울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제주=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