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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의 화려한 복귀, 전남 원정에서 2대2 무승부 거둬

2014-07-05

지난 518일 성남전을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던 FC서울이 한 달 반 만에 전남을 상대로 하반기 리그를 시작했다. 전남 광양으로 원정을 떠난 FC서울은 이날 경기서 몰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FC서울은 주장 김진규, 김주영, 오스마르가 수비를 책임졌고,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고요한이 중앙에는 고명진과 최현태가 호흡을 맞췄다. 공격에는 에스쿠데로, 윤일록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몰리나가 선발 출장, 전남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전남은 베테랑 김병지를 중심으로 현영민, 이현승, 스테보가 출전해 FC서울에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남의 기세가 무서웠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전남은 홈 이점을 살려 경기를 운영했다. 전남은 전반 9분과 13, 이종호와 스테보가 연속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거기다 김용대가 두 번째 골을 막다 골포스트에 정강이를 부딪쳐 전반 18분에 유상훈과 교체됐다.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은 무너지지 않고, 더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특히 몰리나의 움직임이 좋았다. 전반 30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전남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그리고 1분 뒤, 혼전 중 가로챈 공을 중거리 슛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전남의 왼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연이어 좋은 찬스를 만든 FC서울은 전반 44분 추격골을 만들었다. 김치우가 만들어낸 코너킥을 몰리나가 올렸고, 오스마르가 강하게 내리찍는 멋진 헤딩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몰리나는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특급 도우미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오스마르는 K리그서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전은 완벽한 FC서울의 흐름이었다. 후반 3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에스쿠데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김치우의 강력한 슛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쉬워 지려할 때, 몰리나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전반 막판 오스마르의 골을 어시스트한 몰리나는 후반 39분 윤일록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감아 차는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11도움의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아쉬운 휘슬 소리와 함께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광양에는 3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온 FC서울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리고 그들의 함성과 선수들의 투혼이 하나 되어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거뒀다. 특히 몰리나의 완벽한 복귀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남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앞으로의 여정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79()에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포항 원정경기다. 올 시즌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까지 최소 6번을 맞붙는 인연의 팀인 만큼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광양 = 축구의 정석(asi86@gssports.co.kr)

 사진 = FC서울명예기자 강동희(soosia6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