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2일(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온 FC서울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윤일록과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그 뒤에는 다카하기, 고요한, 오스마르를 배치해 중원을 구성했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차두리와 고광민이 출전해 전북 측면을 괴롭혔다. 수비에는 김진규를 중심으로 이웅희, 김남춘, 골키퍼 김용대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시작부터 FC서울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특히 아드리아노와 윤일록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FC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기대했던 대로 전반 10분 두 선수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윤일록과 2대1 패스를 이어 받은 아드리아노가 1대1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아드리아노는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겨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19분 움츠려있던 전북이 역습상황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FC서울의 공격 본능을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김진규의 롱패스를 이어 받은 고요한이 다카하기에게 논스톱 패스를 했다. 다카하기는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윤일록에게 로빙 패스를 했고, 슈팅까지 이어지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이 윤주태와 몰리나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FC서울은 수비 안정을 위해 후반 22분 다카하기 대신 박용우를 투입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FC서울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오스마르는 최전방까지 올라가 헤딩 경합을 펼쳤으며, 윤주태와 아드리아노는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거푸 만들어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상대에게 한 골 더 실점하며 0대3으로 FC서울이 패했다.
지난 수요일 열린 포항전을 시작으로 전북, 수원, 성남, 광주까지 9월 한 달 동안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나야 하는 FC서울이다. 9월 시작 후 2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FC서울은 위기에 더욱 강해지는 팀이다. 그리고 시즌 막판 반전의 기회를 맞이해 순위를 끌어 올린 값진 경험이 있다. FC서울 선수들 모두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반드시 다음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한편,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이다. K리그 최고의 축제이자 많은 축구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인 만큼 FC서울 선수들 모두 필승의 의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