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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한동원, "포항전도 기대하세요"

2006-06-03



"내 골은 차원이 달라."
FC 서울이 컵 대회 들어 5승 1무의 무패행진을 달리는 데 있어 굳이 일등공신을 따지라면 한동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뤄낸 결과이지만 한동원은 팀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마다 구해내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 마디로 그의 플레이는 '순도 100%'다. 컵 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지난달 14일 부산전에서는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순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기여했고 이후 자신이 직접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후 5월 17일 창원에서도 한 골을 먼저 내줘 끌려가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이 2-1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의 플레이의 하이라이트는 5월 27일 제주전이다. 4연승을 달리던 FC 서울이 연승 행진을 멈출 것만 같았던 후반 인저리 타임. 바로 그 순간 한동원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바로 컵 대회 최고의 해결사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한동원은 팀의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골을 터트렸고 지난 5월 셋째 주에는 스포츠 서울이 선정하는 주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골도 골이지만 한동원은 공수 연결의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빠른 공격 전환은 물론 한 발 더 뛰는 자세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이번 포항전에서도 한동원의 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영광스러운 팀 통산 1000호 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한동원의 마음은 소박하다. 지난 부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골을 터트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이제 막 성년이 된 순수 청년 한동원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란다.

한동원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컵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후기리그에서도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후기리그에도 계속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FC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 오른 한동원. 이번 포항전에서 한동원이 또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지 팬들의 마음은 설레임으로 흥분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