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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민 인터뷰 “ 영표형이 ‘롤 모델’ 입니다”

2010-02-02



2010 시즌을 준비하는 FC서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감독님께서 오셨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우선, 현영민과 김용대 등 K리그는 물론 국제무대 경험까지 풍부한 선수들의 영입이 가장 눈이 띈다.

특히, 현영민은 프로 입단 이후 줄 곳 한 팀에서만 생활했었다. 그런 그가 2010년 적지 않은 나이에 FC서울로 첫 이적을 했다. 그는 어떤 선수일까?



전 '성실' 그 자체랍니다

현영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다. 그의 실제 성격이 궁금했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겁니다. 제가 한번이라도 더 뛰고, 달리면 그 만큼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잖아요. 평소에도 무엇을 하건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더라고요, 주변에서 성실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냥 그게 몸에 베인 것 같아요”

분위기 메이커요? 아직 10분의 1도 안보여 주고 있어요

동료 선수들이 생각하는 현영민은 ‘분위기 메이커’다.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좋게 유도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개인운동, 단체훈련, 게임 등 무엇을 하건 간에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겁지 않으면 효과도 나지 않고 오히려 더 힘들죠” “ FC서울에 오니깐 제가 두 번째로 고참이더라고요. 제가 고참이라고 무게잡고 있으면 후배들도 어려워하죠. 축구는 팀 플레이가 가장 중요한데 서로 편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참인 제가 나서서 분위기를 띄우고 후배들을 독려해요. 그러면 모두가 즐겁게 운동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저의 모습을 아직 10분의 1도 안보여 주고 있어요. 그래도 새로운 팀에 왔는데 처음부터 너무 튀면 좀 그렇잖아요(웃음)”



팬이 있어야 저희가 존재하지요

FC서울은 팬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친다. 특히, 타 구단과는 달리 선수들이 동참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 제가 해외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배운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팬이 있어야 저희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선수들이 팬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팬이 즐거워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적극 참여하겠습니다(웃음)”

‘롱 스로인’의 비밀은요…

현영민은 EPL의 ‘로리 델랍(스토크 시티)’을 연상시키는 롱 스로인으로 유명하다. 그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사실, 어떻게 하다 보니 멀리 날아가더라고요. 그랬더니 사람들도 즐거워하고 저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주변에서 자꾸 관심을 가져주니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고요” “ 그리고 제 생각에는 남들보다 살짝 긴 팔 덕분인 것 같습니다(웃음)”

영표형이 저의 ‘롤 모델’입니다

“영표형이 저의 롤 모델이에요. 잘 아시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뛰거든요. 그라운드 밖에서도 정말 모범적인 형이에요.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가정에도 충실하고요. 나이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입니다”



인터뷰 임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현영민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즐겁게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류짱 ryu@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