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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멋진 승리, 이제는 K리그다!

2008-03-01



FC서울이 시즌을 앞두고 멋진 승부를 펼쳤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008시즌 우승을 향한 준비를 끝마쳤다.

90분간의 경기에서는 1대1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이 날 경기서 가장 빛난 선수는 ‘차세대 골키퍼’ 김호준. 김호준은 승부차기에서 환상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4회 연속 선방을 이끌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번째 베컴의 슛만 허용했을 뿐 이후 LA갤럭시 4명의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는 신기를 펼쳤다.



FC서울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김은중과 이상협이 강력한 슛을 성공시키며 골 맛을 봤다.

김호준의 멋진 활약은 정규시간인 90분 동안에도 이어졌다. 비록 한 골을 실점했지만 빠른 판단과 민첩한 몸놀림으로 골 문을 든든히 지켰다. 후반 6분 자칫 베컴에게 1대1 찬스를 내줄뻔했던 위기 상황에서도 과감한 판단력으로 뛰어나와 슬라이딩으로 볼을 캐치하는 순발력을 과시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도 괜찮았다는 평가다. 경기 초반 약간 몸이 덜 풀린듯 했던 FC서울 선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 컨디션을 찾았고 경기를 압도해 나갔다.



전반 2분 이청용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FC서울은 9분 정조국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으며 기회를 잡았고 이후 데얀 등의 슛이 이어지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0분 먼저 상대 고든에서 한 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동점 찬스를 잡았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아디가 지능적으로 이을용에게 패스했고 이를 잡은 이을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하는 순간 슛을 하던 정조국이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이뤄냈다.

국가대표팀으로 지난 1월 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해 우려를 나았던 정조국은 이 날 선발로 출장해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 FC서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데얀, 오른쪽 날개 이청용, 캡틴 이을용, 후반에 교체투입된 루키 이승렬과 이상협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짜릿한 승리로 상승세를 탄 FC서울은 그 분위기를 그대로 K리그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 날 경기는 말 그대로 본게임을 위한 ‘리허설’이다. 전력 점검의 좋은 기회를 가졌던 만큼 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2008시즌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도 멋진 승리를 일궈내길 기대해 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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