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은 특별한 경기다. 꼭 승리하겠다"
FC서울의 빙가다 감독이 17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전남과의 악연을 끊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오후 3시 30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이스데이에 참석한 빙가다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당시의 DVD와 자료를 많이 봤는데 선수들이 매우 슬퍼하는 모습을 봤다”며 “많은 선수들이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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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빙가다 감독은 “하지만 이미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K리그 후반기 첫 경기이고 홈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축구,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한 전략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강조했다. “대구전에서 승렬이 태환이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전방 배치했는데 이로 인해 팀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가 있었다”며 “공격도 정말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밸런스가 더 중요한 만큼 공수에서 밸런스가 잘 이뤄진다면 훨씬 공격적인 축구와 효과적인 수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이어 전남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상대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FC서울 정도의 팀이라면 상대가 우리 팀에 맞춰서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컬러를 유지할 것이며 상대가 그것에 맞게 대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빙가다 감독과 함께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투고’ 고명진, 고요한 역시 전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며 전의를 불태웠다. 고요한은 “지난해 전남전으로 인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당시는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지만 올 해는 기회가 온 만큼 안 좋은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선수로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역시 “지난해 막바지에 흔들리며 AFC 출전권도 놓치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다”며 “지난 대구전에서 팀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경기는 준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