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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대구 꺾고 컵대회 4강 진출…28일 수원과 홈에서 맞대결

2010-07-15



FC서울이 컵 대회 4강에 진출했다.

FC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오랜만에 재개된 K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비록 연장 접전에 승부차기까지 겨룬 끝에 거둔 힘겨운 승리였지만 앞으로 계속되는 정규리그와 FA컵 등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FC서울이 14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0 컵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대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컵 대회 4강에 진출한 FC서울은 역시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둔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오는 28일 저녁 8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K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는 수원과의 볼거리 가득한 경기가 다시 한번 열리게 된 것이다. 팬들로서는 K리그 최고 명승부를 한 번 더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올 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친 지난 4월 4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FC서울이 3대1로 수원을 완파했다. 게다가 지금은 수원의 감독이 바뀌었기에 4강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승리는 K리그 최고의 볼거리를 성사시켰다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지난 2006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시동을 어렵게 걸었지만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도 덜게 됐다. 게다가 비록 이날 경기는 공식 기록 상으로는 무승부이지만 승리한 것으로 평가한다면 최근 홈 7연승의 고공행진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작은 좋았다. FC서울은 전반 22분 ‘돌아온 피터팬’ 이승렬이 내준 볼을 아디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6분 뒤 이번에는 하대성이 나섰다.



최효진이 질풍 같은 돌파로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하대성이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정확히 파고들며 오른발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4월 11일 정규리그 대구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바 있는 하대성은 이로써 올 시즌 ‘대구킬러’로서 명성을 쌓게 됐다.

그러나 2대0의 스코어가 선수들의 방심을 부른 것일까. 이후 전반에 한 골 후반에 한 골을 허용한 FC서울은 결국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겨운 싸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부차기에서는 키커로 나선 현영민 정조국 김진규 고명진 데얀이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경기 내용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이제 오는 17일 역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대구전에서 체력소모가 큰 만큼 빨리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정규리그에서는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할 수 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할 때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