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8월 2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했다.
FC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휴식에서 돌아온 윤석영, 김원균 그리고 김동우, 박동진이 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황기욱, 정현철, 조영욱이 정삼각형의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공격진에서는 마티치가 최전방에 그리고 고요한, 안델손이 좌우 날개에 위치하며 쓰리톱을 형성했다.
첫 슈팅은 FC서울에서 나왔다. 전반 3분만에 왼쪽 윤석영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에 마티치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5분 상대 풀백에게 측면이 허물어진 FC서울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FC서울의 골문에는 양한빈이 버티고 있었다. 손쉽게 슈팅을 쳐낸 양한빈 덕분에 FC서울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반 9분 다시 한번 FC서울에게 기회가 왔다. 오른쪽에서 공을 편안하게 잡아 놓은 고요한은 쇄도해 들어오는 마티치의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마티치는 다시 한번 정확하게 머리에 공을 대며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수비실책으로 공이 끊긴 이후 상대 역습에 FC서울은 일격을 당했다. 양한빈 선수가 일대일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지켰지만 골은 양한빈을 통과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 다시 한번 FC서울은 실점을 했다. 상대 스루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대로 일대일 위기상황을 맞은 양한빈 골키퍼는 몸을 날려봤지만 상대 공격수의 발재간에 무너졌고 서울은 두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FC서울은 곧 이어 1분만인 43분 세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3대0. 정신 없는 전반전을 치른 FC서울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FC서울은 고요한, 정현철을 빼고 신진호, 이상호를 교체해 넣으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FC서울은 네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집중력이 이미 전반전에 무너진 이후, 선수들은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6분, 상대 키퍼의 걷어내기 실수로 인해 이상호 선수에게 만회골의 기회가 찾아왔다. 허둥지둥하는 상대 수비틈 사이에서 공을 잡아낸 이상호 선수는 로빙 슛을 날렸지만 아주 근소한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며 골에 실패했다. 후반 20분 드디어 만회골이 터졌다. 코너킥의 찬스에서 김동우 선수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혼전 상황에서 공은 이상호 선수에게 향했고 그대로 머리로 골을 밀어 넣은 이상호 선수의 골이 기록 됐다. 경기는 1대4가 됐다. 후반 27분, 송진형 선수가 지친 조영욱 선수를 대신해 투입됐다. 공격적인 카드로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FC서울의 이을용 감독이었다. 이후, 두 팀은 주고받는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적인 골은 터지지 않으며 그대로 1대 4라는 스코어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FC서울 입장에서는 수비적으로 무너진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FC서울선수들에게 주저앉아 있을 시간은 없다. 빠르게 이번 패배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다음 경기부터 다시 좋은 흐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원과의 다음 원정경기에서는 반드시 승점을 따내 상위스플릿에 위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 글/사진: 김재헌, 김다빈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