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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즐겁게 축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009-08-09



볼튼으로 이적 예정인 이청용이 9일 오후 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출국 전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오후 1시 인터뷰 시간에 맞춰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청용은 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차분하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소감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이청용은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FC서울 팀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에 이적을 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을 꺼낸 후 "K리그를 대표해서 프리미어리그에 가는 만큼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을 결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청용은 "같이 고생해 준 팀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생각난다"며 FC서울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6년간의 FC서울 생활에 대해서는 "또래 선수들과 즐겁게 축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며 팀 동료들에 대한 마음을 재차 표현했다.

특히 함께 '쌍용'을 이루었던 기성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저보다 더 좋은 팀, 조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친구에 대한 믿음과 함께 떨어지게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으로 뛰게 될 볼튼에 대한 질문에는"비디오 등을 통해 볼튼의 경기를 많이 봤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말한 뒤 올 시즌 목표는 "무엇보다 팀에 하루 빨리 적응해 많은 게임에 나가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청용의 EPL 진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며 이청용은 참석한 기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들어간 친필 사인 티셔츠를 선물하며 관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정종수 FC서울 사장이 자리에 동석해 이청용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냈다.

이청용은 취업비자가 도착하는 다음 주 중에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상암=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