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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화끈한 골 폭죽 ‘가뿐히’ 넘고 4연승 간다

2008-04-11



마침내 선두에 올라설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3승 1무, 승점 10점이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이 4연승 사냥에 나선다.

FC서울이 1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만난다. 여전히 승리에 목말라있는 FC서울의 전사들은 경기장을 찾을 많은 팬들 앞에서 K리그 최강자가 누구인지 확인시켜줄 작정이다.

▲정규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No. 1은 하나
제대로 만났다. 이날 승부는 두 팀간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그 동안의 ‘명분’외에도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실리’도 챙겨야 한다. FC서울과 수원은 현재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다. 골득실 차이로 순위가 나뉘어졌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가 K리그 초반 판도를 결정지을 뿐 아니라 지는 팀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등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FC서울로서는 완벽한 승리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화끈한 설욕,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지난 2일 벌어진 컵 대회에서 두 팀은 한차례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0대2로 FC서울의 패배였지만 당시 FC서울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베스트 전력으로 나선 상대와 맞서 FC서울 선수들은 훨씬 앞선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두 번의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 한 번 진 빚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깨끗이 갚아줘야 한다. FC서울은 최강의 전력이 나서는 만큼 화끈한 설욕으로 상대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베스트 VS 베스트
양 팀의 전력은 가히 K리그 최강이다.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 구성에서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감독과 포지션별 구성원 개개인의 자존심 싸움도 뜨겁다.

귀네슈 감독과 차범근 감독은 벤치에서 장외대결을 펼친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양팀 감독이 펼치는 지략대결은 이 날 경기의 승부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최전방에서는 현재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데얀과 에두의 외국인 공격수 대결이 볼만하다. 두 선수 모두 양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이기에 그들의 불꽃 튀는 골 대결은 경기의 결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6일 광주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축구천재’ 박주영과 신영록의 국내파 스트라이커 대결도 있어 최전방 공격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드필드에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과 이관우가 맞붙는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가 주특기인 두 선수는 양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뛰는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누구의 발끝에서 패스가 정확하게 나가느냐에 따라 공격의 흐름이 달라지기에 이들의 ‘신구대결’은 이번 경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파워 넘치는 수비수 김진규는 마토와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수비 전력의 핵이기에 이들의 대결도 눈 여겨볼만하다. 여기에 수비뿐만 아니라 김진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마토의 헤딩슛이 양팀 공격력에 얼만큼 플러스 요인이 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경기에 출전할지는 미지수지만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무삼파와 수원의 새로운 공격수 루이스의 ‘新 외국인 선수’ 맞대결 성사 여부도 이번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이번에는 6만 관중이다
지난해 4월 8일 수원과의 홈 경기에 입장한 관중 수는 5만 5397명. 프로 스포츠 사상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그만큼 양팀의 맞대결은 항상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기도 양팀 모두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여 지난해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2007시즌에 프로축구 5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FC서울이 이번 수원전에서 과연 대망의 6만 관중시대를 열지 벌써부터 모든 이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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