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6일(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1-1의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꽃샘추위로 인한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2,662명의 많은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며 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전북과의 경기에서 FC서울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러한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FC서울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강한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으나 아쉽게 1-1의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FC서울은 주장 김진규와 김주영을 중앙 수비수로, 차두리, 김치우를 측면수비수로 기용하여 수비를 공고히 했으며, 오스마르, 고명진, 이상협이 중원을 이루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진은 고요한, 윤일록, 김현성이 선발로 짝을 이루어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골문은 당연히 FC서울의 NO.1 골키퍼 김용대가 지켰다. 이에 맞서기 위해 전북은 카이오, 한교원, 레오나르도, 김남일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FC서울에 맞섰다.
전반전 휘슬이 울리자마자 고요한, 윤일록, 김현성 3명의 공격수는 강하게 전북을 압박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분, FC서울은 전북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레오나르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FC서울은 빠르게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며 동점골을 넣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18분, 고요한의 중거리슛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지만 FC서울의 공격의지를 불태운 슈팅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김현성의 백헤딩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멋진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빠른 시간 터진 동점골은 FC서울이 전반전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1-1의 혼전 상황 속에서도 주장 김진규를 비롯한 FC서울 수비진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후반전도 FC서울이 밀어붙이는 형국이 지속 됐다. 후반 13분 최용수 감독은 이상협을 대신해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4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김현성의 오른발 슛이 아쉽게 수비에 걸리는 등 FC서울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특히 후반 28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윤일록의 슈팅은 멋진 궤적을 그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38분, 정혁이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을 김용대가 선방하며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가 다가올 쯤 FC서울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44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얻은 간접프리킥 찬스를 주장 김진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타깝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인저리타임에 나온 윤일록의 헤딩슛마저 골대를 벗어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날 무승부로 FC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지난 2011년 이후 홈에서 치른 6경기 중 4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비록 무승부가 아쉽지만 K리그 강팀으로 꼽히는 전북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FC서울은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날이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FC서울의 다음 상대는 상주와의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3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FC서울이 상주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두길 기대한다.
/글=FC서울 명예기자 한충혁(salmosa01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