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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 해트트릭…3대0 경남 완파 정규리그 3위로 PO진출

2011-10-30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 FC서울이 마지막 경기에서 하대성의 해트트릭으로 경남을 완파하고 정규리그에서 3위를 탈환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전망을 밝게 했다.

FC서울은 30일 경남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하대성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3골을 넣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FC서울은 16승 7무 7패로 승점 55점이 되면서 수원과 승점, 골 득실이 동률을 이루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기분좋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도 제주를 2대0으로 이겨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3위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마지막 한 골이 최종 순위를 가른셈이다.

 

비록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데얀은 시즌 23골로 2007년 K리그 데뷔 후 첫 득점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3위를 확정지은 FC서울은 오는 11월 19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위를 기록한 울산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여기서 이긴다면 수원 부산전 승자와 23일 수요일 맞붙는다. 물론 3위로 마감한 잇점으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여러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이날 경기도 두고두고 기억될 최고의 경기였다. 특히나 K리그 개인 통산 첫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대성의 활약은 백번을 칭찬해줘도 아깝지 않았다.

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였다.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의 싸늘함이 느껴지는 가운데서도 FC서울은 차근차근 상대를 압박하며 경남의 골문을 열기 위한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최태욱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강화했다. 그러나 경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3위의 꿈은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하대성표 FC서울 드라마는 후반 중반부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후반 14분 터졌다. 상대진영 좌측에서 얻은 코너킥을 몰리나가 올려주고 경합중에 흐른 볼을 하대성이 그대로 때려내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7월 강원 원정에서 본인이 기록했던 골과 같은 통쾌한 멋진 골이었다. 무엇보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2선 공격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멋진 골이었다.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FC서울은 계속해서 경남의 골문을 열기위한 필사적인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후반 30분 경남의 정다훤이 두장의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한 이후에는 공격의 세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두번째 골은 후반 32분 이어졌다. 역시나 하대성이었다. 중원에서 인터셉트 한 볼이 경남 진영 우측에 있던 몰리나에게 연결했고 몰리나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하대성이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FC서울의 스피드 넘치는 공격과 칼날 같은 패스는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태욱이 내준 크로스를 하대성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기나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귀중한 골을 만들어냈다. K리그 개인 첫 해트트릭이라 기쁨이 더했다.

한 골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값진 득점이었다.

이날의 승리는 2만2천명이 운집한 어려운 원정경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이뤄낸 쾌거이기에 더욱 귀중했다. 리그 최종 순위는 비록 1위가 아닌 3위였지만 이날의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유리한 교두보를 선점했기 때문에 AFC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은 물론 리그 2연패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은 이미 2011 K리그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은 FC서울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6강 플레이오프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상승세를 잘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FC서울의 목표는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과 2년 연속 K리그 우승이다. 11월 19일 벌어지는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는 단지 이 목표를 위한 하나의 거처가는 과정일 뿐임을 선수와 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진주 = 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