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빨리 빨리, 경기시작한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어서 가서 좋은 자리 맡자."
FC서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진우아버지는 항상 진우의 등살에 일찍 집을 나선다. 얼마 전 FC서울 홈페이지에 올라온 ‘N석 최고의 서포터’ 영상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진우. 이미 서포터스사이에선 열혈 서포터로 소문난 인기스타였다. 어리지만 FC서울을 사랑하는 열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타공인 ‘N석 최고의 서포터’ 진우를 Hot People에서 만나봤다.
조그마한 FC서울의 꼬마팬, 커다란 열정으로 FC서울에게 힘을 싣는다
꼬마라고 얕본다면 큰 코 다친다. FC서울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진우는 “FC서울 너무 좋아해요. 클럽송, 응원가, 응원구호 다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4살 때인 2007년부터 소시오에 가입해서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경기까지 따라가 응원해왔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오면 재미있냐는 질문엔 “응원하는 것이 재미있고 특히 FC서울 응원가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FC서울이 골을 넣을 땐 저도 모르게 어깨춤이 나와요”라고 넉살을 떨었다. 옆에 있던 진우아버지가 거든다. “클럽송과 응원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래의 아이들과는 달리 매일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콧노래처럼 흥얼거려요. 원정응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선 대부분의 잠을 자는데 진우가 응원가를 크게 불러 사람들 잠을 깨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죠”
진우의 꿈은 FC서울 축구선수!
진우의 장래희망은 축구선수이다. 꼭 찝어 FC서울 축구선수다. 집 뒤에 있는 공터에서 매일 공을 찬다는 진우. FC서울의 경기를 보고 돌아와선 경기장에서 본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바로 복습까지 한다고 하니 훗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누빌 진우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FC서울 선수는 바로 기성용 선수다. 특히 기성용 선수가 골을 넣고 ‘캥거루 세리머니’를 할 때 가장 좋다고 한다.
지난 수원전 승리, 가장 기쁜 날이었죠!
올 시즌 가장 재미있었던 날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진우는 “지난번 수원을 이긴 경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청용 선수가 골을 잘 넣어서 너무 좋았어요. FC서울이 제일 좋아요”라고 답했다. 진우 아버지 최성준씨 역시 “경기가 이겨서 행복했지만 진우와 진우 형 우성이가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와 제 아내는 더욱 행복했어요. 두 아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이 녀석들이 어떠한 일을 해도 열정적으로 잘 하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6살 꼬마 진우 그리고 진우가족과의 인터뷰는 즐거웠다. 매주 시원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진우와 진우가족이 올 시즌 FC서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진우, 당신을 ‘N석 최고의 서포터’로 임명합니다!
/글=FC서울 명예기자 나동욱
이 글은 4월 18일 대구전에 발행될 매치데이 뉴스 'HOT PEOPLE'란에 실릴 기사입니다.
4월 18일 매치데이 뉴스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