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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이 돌아왔다

2008-01-19



‘샤프’ 김은중이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김은중이 마침내 팀 훈련에 정상 합류했다. 당초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김은중은 최근 “정상 훈련을 해도 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지난 16일 일본 가고시마 전훈 캠프에 합류했다.

도착하자 마자 웨이트 트레이닝, 자전거, 수중재활 등을 실시하며 의지를 불태운 김은중은 17일부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7월 부상 이후 정확히 6개월만의 합류여서인지 김은중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의욕이 넘친다. 볼 훈련 등 다른 선수들과 똑 같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인 김은중은 부상 부위에 대한 주위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사실 지난해의 큰 부상으로 누구보다 당황한 것은 김은중 본인이다. 프로 선수 생활 11년 동안 큰 부상은 처음이거니와 리그 도중 시즌을 마감한 것도 처음 경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일까. 막막하던 김은중은 같은 부위에 먼저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성공한 이민성의 격려와 조언을 들었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부상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번 전지훈련 참가에 대해 김은중 선수보다 더 반가워한 사람이 바로 그의 아내다. 그 동안 김은중의 재활과정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걱정이 많았기에 이번 전지훈련 참가를 앞두고 홍삼과 비타민, 각종 치료약 등 이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꼼꼼히 짐을 챙겨줬다.

김은중의 올 해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데얀 등 특급 공격수의 영입과 정조국 박주영 등 부상 선수들의 회복으로 공격수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경쟁이야 늘 해왔던 것이니만큼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기에 의욕이 넘친다. 지난해처럼 큰 부상만 없다면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가장 큰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이다. 어느덧 프로 12년 차에 접어든 김은중이기에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은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김은중의 바람대로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잘 준비해 그라운드에서 예전 ‘샤프’의 날카로움과 화끈한 골을 보여주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