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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FC서울 리그 3연승

2016-08-10


FC서울의 기세가 무섭다. FC서울은 8월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쉬지 않고 흐를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FC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의 시원한 골로 더위를 날리며 3연승을 기록했다. ‘여름의 강자’데얀은 3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K리그 11호골을 달성하며 아드리아노와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FC서울은 최근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4-4-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유상훈 골키퍼가 최후방 골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남춘과 오스마르가 4경기 연속으로 중앙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와 고광민이 위치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윤일록과 박주영이 측면을 맡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석현과 주세종이 중앙에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한 달여 만에 투톱을 이뤘다.



박주영을 측면에 배치하며 처음부터 동시에 아-데-박 트리오를 가동시킨 FC서울은 초반부터 상주를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7분, 데얀은 박주영의 패스를 터닝슈팅으로 연결하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FC서울은 선제득점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전반 13분 만에 아드리아노가 문전으로 밀어준 패스를 데얀이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여름 사나이 다운 모습을 보였다.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지속적으로 상주의 골 문을 두드렸다.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과 이석현은 때로는 공격진영에 가담하기도 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리드를 지켰다. 데얀은 21분 또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보였다. 데얀은 본인의 공격과 함께 동료들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전체적으로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유상훈 골키퍼를 비롯하여 오스마르, 김남춘 등의 수비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양날개인 박주영과 윤일록 역시 때로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FC서울은 대인방어와 협력수비를 유기적으로 구사한 끝에 1대0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전체적인 경기운영이 많이 안정화 된 성공적인 전반적이었다.



FC서울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침착하게 상주의 공격을 막아내던 FC서울은 잠시 웅크렸다가 날카로운 역습을 한번에 구사하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윤일록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주영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윤일록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박주영은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모든 공격진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FC서울이었다.

후반 17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조찬호가 투입되며 박주영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21분 유상훈의 슈퍼세이브로 리드를 지켜낸 FC서울은 윤일록과 조찬호의 빠른 발을 통해 역습을 구사하며 상대가 공격에만 치우칠 수 없게했다. 김치우는 좌측에서 윤일록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만회골을 넣으려는 상주의 시도는 FC서울의 탄탄한 수비에 계속해서 저지됐다. 후반 23분 유상훈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후반 39분 데얀을 대신하여 심우연을 투입한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FC서울은 후반 종료직전 문전에서의 경합 상황에서 아쉽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대로 2대1 승리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3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FC서울은 경고누적 선수가 많아 아슬아슬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지만, 중요한 경기인 슈퍼매치를 위한 대비보다는 눈 앞의 경기인 상주전에 충실하며 가용 가능한
최상의 진용으로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경고를 한 장도 받지 않는 깨끗한 경기를 구사하면서도 승리라는 궁극의 목적을 달성했다. FC서울은 최상의 분위기로
슈퍼매치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우려를 불식하고 최상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더운 날씨에도 멀리 상주까지 많은 팬들이 원정을 와 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내어 귀중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우선 팬들과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린 뒤, “마지막 실점이 아쉽지만 승리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이제 나와 선수들 모두 최고의 컨디션으로 모든 신경을 이번주 토요일 슈퍼매치로 쏟도록 하겠다”며 다음 홈경기 수원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데얀은 “팬들이‘여름 데얀’이라고 불러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 얘기 처럼 여름이 그냥 좋다. 더 좋은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더 영리하게 플레이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수비진들과 FC서울 선수단 모두가 최선의 모습을 선보인 것 같다. 특히 윤일록이 많은 활동량을 보이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것 같다. 다음경기가 슈퍼매치인데 경기장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