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이청용과 기성용이 올 시즌 팀의 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다는 각오다.
지난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로 한국축구의 희망봉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도 성실한 플레이로 지난 10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상승세다. 두 선수 모두 9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것은 물론 최근 치러진 두 번의 A매치에서 각각 주인공으로 떠올라 팬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K리그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나란히 베이징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팀으로 복귀한 이청용과 기성용은 재개된 K리그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했다. 8월 23일 대구전에 나섰던 기성용은 후반 29분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27일 제주전에서는 이청용이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역시 팀의 2대1 승리에 일조했다. FC서울의 팀 통산 300승을 달성했던 8월 30일 광주전에서는 나란히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33분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기성용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고, 이청용은 후반 36분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완성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부쩍 성장한 느낌이다. 재개된 K리그에서만 봐도 이들의 활약은 단순히 뛰어나다는 것을 넘어서 대단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최근 FC서울이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미드필드를 이끌고 있기에 평소 팀에서 ‘성실맨’으로 통하는 이청용과 기성용은 호흡도 척척 잘 맞는 단짝 친구 사이기도 하다. 자전기 타기 등 취미 생활도 같이할 만큼 이들은 운동장에서나 바깥에서도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FC서울의 리그 우승과 한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재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청용과 기성용은 앞으로 더욱 남다른 각오로 자신들의 기량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목표를 “팀의 우승”이라고 밝힌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제 FC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