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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최고의 파트너를 찾아서

2007-10-04



축구는 11명이 함께 뛰는 단체 경기다.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11명의 호흡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팀플레이의 핵심이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호흡이 잘 맞는 자신의 ‘단짝‘을 찾는 것이다. FC서울에도 경기 중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들이 있으니 이들을 ’파트너‘라 칭해본다. 과연 FC서울 선수들의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과연 누구 누구가 최고의 ’단짝‘일까?



최고의 파트너 1. 아디-최원권

‘소문난’ FC서울의 양쪽 날개 아디와 최원권은 FC서울 수비진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며 FC서울의 포백라인을 완성시켜 준다. 올해 초 귀네슈 감독의 부임과 함께 변화된 FC서울의 수비라인은 김치곤, 김진규의 중앙수비 조합이 최종 완성되기까지 많은 변수를 거쳤으나 양쪽 날개 아디와 최원권은 시즌 초부터 일찌감치 감독의 낙점을 받아 현재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린 가운데에도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인 FC서울의 양 윙백에 그 어떤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다. 우선 아디와 최원권은 좌우 측면에서 빠른 오버래핑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것은 물론 수비에도 신속하게 복귀해 측면 돌파를 막는다. 재미있는 점은 최원권과 아디의 수비 복귀 시간이 거의 일치하다는 것. 그만큼 빨리 공격에 가담했다가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는 것이다. 자칫 최원권이 수비에 복귀하지 못해도 아디가 이미 수비에 복귀해 있기 때문에 커버 플레이까지 가능하니 이들은 최고의 포백 양날개 파트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파트너 2. 김치곤-김진규

지난 7월 말 FC서울의 중앙수비수로 깜짝 영입된 김진규는 기존의 김치곤과 함께 ‘K-K 라인’으로 한층 강화된 수비력을 갖추게 했다. 2006시즌 보다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김치곤은 정교한 수비와 포백라인을 리드하는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그가 없는 FC서울의 수비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들었다. 거기에 강력한 킥 력과 강력한 몸싸움, 점프력과 헤딩력 등을 고루 갖춘 김진규의 합류는 팀에 또 다른 옵션을 가져다줬다. 김치곤이 상대 주요 공격을 차단하는 사이, 김진규는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차단한다. 그리고 김진규가 공중 볼을 처리하는 동안 김치곤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끝까지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간다. FC서울이 올 시즌 14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둘의 환상적인 호흡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고의 파트너 3. 이을용-기성용

FC서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의 패기와 이을용의 노련미는 신, 구의 조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는 기성용이 일품인 롱패스를 무기로 공격에 자주 가담할 수 있는 것은 뒤에 선 이을용이 상대 공격의 맥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단단히 해주고 있는 덕이다. 공격 본능을 지닌 기성용, 이을용은 서로 위치를 자주 바꾸며 빠른 공간 침투를 통해 문전 쇄도까지 시도한다. 특히 이을용이 측면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면 기성용이 중앙에서 다시 볼을 받아 다시 배급을 시도한다. 수비 시에는 기성용이 수비 깊숙히 들어갈 경우 이을용이 중앙으로 이동해 커버 플레이를 해준다. 그야말로 신-구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미드필드다.



다시 보고 싶은 파트너 박주영-히칼도

그 동안 박주영의 부상으로 박주영-히칼도 조합을 자주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제 박주영이 그라운드로 복귀한 시점에서 박주영-히칼도 조합은 조금씩 그 감각을 회복하며 가동되기 시작하고 있다. 2005년 박주영과 히칼도의 환상적인 조합은 그야말로 FC서울의 공격을 완성하는 ‘핵심’이었다. 히칼도의 칼날패스와 박주영의 탁월한 골 결정력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제 팬들은 그 조합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그 환상적인 궁합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룩하기를 바라고 있다. 박주영-히칼도 조합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글=오현정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