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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FC서울!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2016-09-15

FC서울이 2016 AFC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독 어려운 중국 원정길이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고비를 이겨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이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ACL 8강 2차전에서 윤주태의 득점으로 1대1을 기록하며 8강전 합계 4대2의 스코어로 대망의 4강진출에 성공했다.

고국에서는 민속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한창이었지만 FC서울은 명절도 반납한 채 ACL 4강 진출을 위해 중국 제남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앞서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3대1의 완승을 거뒀던 FC서울이었지만 남은 90분을 위해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이날의 경기를 준비했다. 공식 훈련 중 난데없는 드론이 상공에 떠오르고, 곳곳이 패인 미끄러운 잔디 상태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맞닥뜨리기도 했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FC서울에게는 다년간 쌓아온 강력한 ACL DNA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FC서울은 데얀, 박주영 두 공격수를 필두로 중원에서는 다카하기, 이석현이 나섰고 측면에는 고요한, 윤일록이 자리했다. 수비에서는 곽태휘와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김치우와 고광민이 함께 방어선을 구축했다. 골문에는 유상훈이 나섰다. 예상대로 상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칠게 밀어 붙였다. 1차전 대패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효율적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미 1차전에서 노출된 패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FC서울은 이를 그대로 활용했다. FC서울은 중원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길게 바로 넘어오는 패스마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오스마르와 곽태휘로 이어진 FC서울의 철벽 수비 라인은 상대의 패스를 여지 없이 저지했다. 상대는 믿었던 루트마저 통하지 않자 측면을 통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FC서울의 발 빠른 측면 자원들에게 번번이 봉쇄당했다.



오히려 FC서울은 전반 44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박주영이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FC서울 특유의 아름다운 패스워크로 작품을 빚어냈지만 약간 부족했다. 전반 마지막 상대에게 프리킥 찬스를 허용했다. 1차전에서도 단 한 개의 실점이 프리킥에서 나왔기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상대 키커의 분석이 잘 되어 있었기에 FC서울은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의 찬스를 무위로 막아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치열했던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은 전반전의 전형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변화를 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변화가 필요해 보였던 상대지만 고루해 보일 정도로 동일한 방식으로 후반전에 임했다. 그러는 중에 FC서울 공격진은 빈틈을 파고 들었다. 상대의 느린 수비수들을 놓고 빠른 패스 플레이로 혼란을 주기 시작했다. 상대가 공격에 무게중심을 둘 때면 빠른 역습으로 위협하며 상대가 쉽게 공격에만 전념할 수 없게 만들었다..



후반 15분 FC서울은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아쉽게도 크로스가 상대 공격수의 머리로 이어지며 골을 허용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던 수비진 사이에 단 한 번 생긴 빈틈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하지만 실수는 실수일 뿐이었다. 오히려 집중력의 강도가 더 세지는 된 계기가 되었다. FC서울은 바로 지친 박주영 대신 주세종을 투입시키며 반전의 고삐를 다잡았다.

FC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반대로 한 골을 먼저 얻은 상대는 추가골을 얻어내기 위해 거센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면 족했다. FC서울은 추가 실점의 방지보다 중국 지난 경기장의 전광판에 새겨진 ‘0’이란 숫자의 변화를 갈망했다. 변화도 가져갔다. 이날의 백미가 되었던 윤주태의 투입은 이 시점에 이뤄졌다. 지친 윤일록을 대신해 투입된 윤주태는 상대 진영을 누비며 득점을 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결실은 얼마 되지 않아 이뤄졌다.



후반 38분 데얀이 페널티 에어리어 내부에서 내준 볼에 빈 공간을 파고들던 윤주태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데얀의 침착한 패스와 골키퍼가 나온 것을 간파하고 감각적인 슛팅을 이어간 윤주태의 축구센스가 이뤄낸 완벽한 득점이었다. 전광판에 새겨진 FC서울의 ‘1’이란 숫자가 4강 진출을 상징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1대1의 스코어로 무승부라 불릴 수는 없는 경기였다. 180분의 혈전을 통한 통합 스코어 4대2의 완승으로 이룬 4강 진출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FC서울의 투혼과 열정은 축구의 참 맛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한가위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FC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팬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자랑스러운 한 판이었다.



한가위 대첩을 4강 진출이라는 기쁨으로 이끈 FC서울은 15일 귀국해 18일 치러지는 제주와의 홈 경기를 준비한다. 4강 진출의 쾌거와 함께 홈 팬들의 ‘FC서울아 수고했다! 또한 자랑스럽다!’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축제의 장이 남았다. 분명 올 한 해 농사의 소중한 결과물이 점점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음을 모두가 알게 될 그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