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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꿈을 바라보아야 할 시간. 작은 아쉬움은 뒤로.

2016-09-10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실망할 타이밍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를 위해 아쉬움은 빨리 털어야 한다. 이 경기를 약으로 삼아 더 큰 목표를 위해 나선다. K리그클래식 29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이 0대1 패배를 기록했다.

FC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주세종과 다카히기가 중원에 위치하여 공수를 오갔고 심제혁과 고요한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양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비에는 김치우, 오스마르, 곽태휘, 고광민이 출전해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후방을 지켰다.



경기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강한 압박으로 중원장악에 성공했다. 또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공격활로를 모색했다. 계속해서 세밀한 패스를 통해 상대 뒷 공간을 공략한 FC서울은 전반 5분 데얀의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전반 30분 아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FC서울은 동요하지 않고 빠른 시간에 재정비에 성공했다. 이후의 시간 동안 FC서울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는 원톱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후방에 위치하며 밀집 수비를 시작했다. 전반 36분 심제혁 대신 윤일록을 투입되어 측면 공격에 창의력을 더했다.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간 FC서울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다카히기와 고요한이 연이은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FC서울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로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측면을 더욱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날카로운 크로스를 고요한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맞았다.

후반 17분 FC서울은 김치우 대신 이석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이후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되면서 FC서울은 쉴 틈 없이 공격을 몰아쳤다. 데얀과 박주영이 상대 골문 앞에서 분전을 펼쳤고 오스마르와 주세종이 연거푸 날카로운 슈팅을 쏟아냈다.



아쉽게 시간이 흘러갔지만 FC서울은 다카하기 대신 심우연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42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윤일록이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 끝에 걸리며 골문 앞에서 멈춰 섰다. 마지막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FC서울은 열정을 쏟아내며 분전을 펼쳤지만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상대의 지연 행위도 반복되긴 했지만 스스로 골문을 열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제 중요한 무대가 다시 시작된다. FC서울은 오는 14일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펼친다. 더 좋은 결과를 안고 가는 것을 바라기는 했지만 더 중요한 한 판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역으로 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큰 꿈을 위해 작은 아쉬움은 잠시 접어둘 시간이다. FC서울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반드시 4강 진출을 이뤄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