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7일 부산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K리그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리그 첫승에 실패했다.
몸이 움추려드는 추위속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리그 첫승을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리그 첫 승을 향한 준비는 나쁘지 않았다. 김진규의 부상으로 약간의 포메이션 변동은 있었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였다. 사실상 FC서울은 점유율을 살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쓰디쓴 패배의 맛을 느껴야 했다.
골을 기록 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다. 특히 전반 13분 고요한의 쓰루패스로 맞이한 에스쿠데로의 단독찬스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묻어났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기회 뒤에는 위기라 했다. FC서울은 17분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은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에게 허용한 프리킥찬스에서 김용대가 선방했지만 볼이 흘러 쇄도하던 윌리암에게 골을 헌납했다. 순간의 집중력 실패였다.
이후 만회골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최용수감독은 후반 최효진과 박희성 고광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날을 세웠다.그러나 좋은 공격의 찬스에서 상대의 잇다른 선방으로 아쉽게 첫 승을 향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위기의 상황임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 없었던 첫 연패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우승 후유증이라 표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분명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모두가 뭉쳐 심기일전 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월드컵대표팀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인해 리그 브레이크 기간이 시작된다. FC서울에게 힐링의 시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어느 누구나 FC서울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것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은 분명 지금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는 FC서울이고 지금의 모습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