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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두경기 연속골, 2대2 아쉬운 무승부

2005-05-29



- 계속된 명승부 서울 팬들 축구재미에 빠져들어 -

FC서울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는 아쉽게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FC서울은 지난 전남전 3-1 승리에 이어 계속해서 흥미로운 경기를 펼치며 서울팬들에게 축구의 진정한 재미를 선사했다.

FC서울은 이날 대표팀 차출로 인해 그동안 주축 선수로 활약한 김동진, 박주영(이상 대표팀) 김승용, 백지훈(이상 청소년대표) 등 4명이 빠졌지만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은중을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전기리그 1승1무 2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4를 마크하며 순위도 8위로 상승했다.



FC서울은 김은중, 정조국 투톱을 투입하고, 오랜만에 히칼도를 공격형 미드필드로 기용하면서 대전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6분만에 대전 최윤열에게 헤딩골을 내주면서 주춤했다. 이후 대전의 공세에 밀린 서울은 2분뒤에 대전 임영주에게 또 다시 헤딩골을 허용할 뻔 했지만 볼이 골대를 맞고 나와 위기를 넘겼다.

FC서울은 전반 12분 김은중이 대전 최은성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히칼도가 자신있게 오른발로 골대 왼쪽으로 꺾어찼지만 최은성의 선방에 걸려 기회를 놓쳤다. 절호의 찬스를 날린 FC서울은 전반 25분 이관우의 패스를 받은 공오균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0-2로 뒤진 서울은 전열을 정비, 골찬스를 다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전반 34분 정조국이 대전진영 페널티 마크 위에서 노마크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는 것 아닌가 하는 순간 최근 컨디션이 좋은 `샤프' 김은중이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히칼도가 센터서클에서 한번에 찔러준 볼을 문전에 뛰어들던 김은중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1대1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수비를 안정 시킨 뒤 골사냥에 나섰다. 후반은 완벽한 FC서울의 페이스였다. 후반 3분 곽태휘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FC서울은 후반 10분 부진한 정조국을 빼고, 이원식을 출전시켜 공격력을 배가시켰고, 이후 히칼도의 날카로운 중거리슛, 이원식의 왼발 중거리슛, 문전에서 날린 김병채의 슈팅 등 위협적인 공격을 연이어 퍼부었다.



이장수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로 후반 30분 김병채를 빼고, `킬러' 노나또를 투입했고, 그 효과는 7분 만에 나타났다. 후반 37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김은중이 백헤딩했고, 볼은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손을 맞은 뒤 크로스바를 튕겨, 골대 앞쪽으로 떨어졌다. 노나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강슛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FC서울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끝내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달 12일 라이벌 수원을 상암벌로 불러들이는 FC서울은 컵대회 1-0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한번 수원을 잡아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