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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데얀 리그 22골 개인 최다…FC서울 홈 6연승

2011-09-24

데얀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득점 머신’ 데얀이 자신의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리그 22호 골을 기록하며 지난 2007년 K리그에 데뷔한 이래 5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20골 이상을 성공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득점 랭킹에서도 데얀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첫 득점왕 등극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2위와의 차이도 7골로 사실상 1위 자리를 예약한 셈.


지금까지 데얀이 기록한 22골은 K리그 정규리그 역사상 5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데얀으로서는 이제 K리그 최고 기록 달성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K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골은 28골. 아직 4경기가 남아있으니 충분히 신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특히 데얀의 경기당 득점은 0.88골로 역대 K리그 득점왕 중 단연 최고다. 데얀 외에는 0.8골을 넘는 선수 조차 없다. 그 만큼 데얀의 골은 순도가 높다.


데얀의 해트트릭과 몰리나의 쐐기 골에 힘입은 FC서울이 대전을 4대1로 완파하고 홈 6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26경기를 치른 FC서울은 14승 6무 6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의 완벽한 승리로 이제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반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사우디 알 이티하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부산전에 이어 대전까지 대파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지금의 상승세와 자신감이라면 충분히 대 역전이 가능하다. 이제 남은 것은 철저한 준비다. 알 이티하드도 이미 한국에 입국해 이날 경기에 대한 파악을 마쳤기에 FC서울은 그 보다 더욱 완벽하게 상대에 대비해야 한다.    


데얀의 첫 골은 경기초반 일찌감치 작성됐다. 전반 3분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헤딩한 것을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찬스를 잡은 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두 번째 골도 데얀의 재치가 빛났다. 전반 16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고광민이 강하게 크로스 한 볼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연거푸 맞고 나오자 재치 있게 방향만 바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5분 대전 이상협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1분 뒤 곧바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키며 또 다리 멀찌감치 앞서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강정훈이 패스한 볼을 데얀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데얀의 해트트릭은 올 시즌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번째 대기록이다.


대승의 마침표는 후반 37분 몰리나의 발끝에서 완성됐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최태욱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날리자 달려들던 몰리나가 멋지게 마무리 슛을 성공시킨 것. 알 이티하드 전을 앞두고 공격수 들이 골고루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 올렸다. 최태욱과 강정훈 역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외국인의 날을 맞아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FC서울의 대승을 즐기며 만국 공통어인 축구의 매력을 마음껏 느꼈다.

 

상암=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