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5라운드에서 FC서울이 강원을 3-2로 꺾고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FC서울은 타 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무더위 탓인지 경기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뜻밖의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6분 김은중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상황에서 FC서울 수비진들이 볼 처리를 미룬 사이 웨슬리가 첫 골을 성공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FC서울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졌다. 전반 14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김동우가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26분에는 다시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진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외에도 첫 실점 이후 볼점유율 6:4 이상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 했다.

동점골은 역시 해결사 데얀의 발에서 터졌다.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낮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낸 볼을 다시 데얀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홈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한 FC서울 후반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최태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전반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의 역전골은 ‘데몰리션’ 파트너, 몰리나가 만들었다. FC서울은 몰리나가 후반 17분 강력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불과 5분 후 강원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볼을 가로챈 몰리나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여유 있는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보태며 FC서울은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FC서울과 한 골이라도 따라 붙으려는 강원이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원의 역습 시 웨슬리의 강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FC서울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초반에 이어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때, 볼 처리를 늦은 틈을 타 정성민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경기를 잘 추스르며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승점 3점을 보태고 2위 자리를 지킨 FC서울은 오는 8월 8일 수요일 상승세인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유승민 paul-fev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