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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다시 뛴다

2007-11-01



FC서울이 다시 뛴다.

아쉬움 속에 2007시즌을 마친 FC서울이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FC서울 선수들이 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새로운 담금질에 돌입했다.

모처럼의 달콤한 휴가였지만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지난 1년간을 돌아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일찍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귀네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오랜만에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맨 선수들 사이에서는 반가움보다 긴장감이 넘쳤다. 두 번 다시 올해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팀 내 변화와 대 개혁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귀네슈 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은 강력한 포워드 진과 탄탄한 조직력,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좋은 성적이 예상됐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둠으로써 내년 시즌 정상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팀 내 진단과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비록 많은 부상과 결정적인 순간의 대표 차출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 가동이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위의 성적은 FC서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어찌 보면 다음 시즌까지 시간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철저한 계획아래 준비를 해야 한다. 정상을 위해서 그리고 FC서울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변화를 통한 전력강화와 체계적인 훈련 등이 뒤따라야 한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 축구 전문가들은 스타의식이 강한 선수들이 팀을 위해 좀 더 희생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팀 정비 작업의 첫 신호탄으로 FC서울은 히칼도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05년부터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많은 활약을 보인 히칼도지만 팀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고심 끝에 내려진 결단이다.

오는 3일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히칼도는 “FC서울에서 뛰는 동안 꼭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에서 보낸 3년의 시간 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훈련에는 히칼도와 부상으로 재활중인 김은중, 박요셉, 심우연, 18일 경찰청 입대가 예정된 강명철과 최영일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훈련에 참가한 '축구천재' 박주영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는 안상현, 김동석, 이상협



▲귀네슈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는 선수들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



▲FC서울의 듬직한 수비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