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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 MOM 한동원 선수와의 일문일답

2006-08-30



부상에서 복귀한 한동원이 또한번 사고(?)를 쳤다. 이번에 정말 대형사고다.
부상을 당해 지난 6월 6일 성남전을 끝으로 팬들곁을 잠시 떠났던 한동원은 지난 26일 전북과의 경기에 복귀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다. 그리고 복귀후 홈팬들에게 첫인사를 한 오늘 포항과의 후기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한동원은 1골과 함께 다시한번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내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그동안 얼마나 그라운드가 그리웠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한동원의 활약이었다.

다음은 경기 MVP로 선정된 한동원 선수와의 일문일답.

-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기분이 어떤가?
좋다. 특히 무척 중요한 경기였는데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 전기리그에 골을 많이 못 넣어서 아쉬웠기 때문에 꼭 골을 넣고 싶었다.

-유난히 움직임이 좋아 보였는데 오늘 컨디션은 어땠나?
100%는 아니지만, 현재 많이 좋아진 상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내가 몸놀림이 좋았다기 보다 상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어서 몸놀림이 좋아 보인 것 같다.

-상당히 의욕적으로 보였다. 각오가 대단해 보였는데?
전반전에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만약 내가 경기에 나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요즘은 잠들기 전이나 버스로 이동 중에 경기를 머릿 속으로 그려보곤 하는데, 그런 마인드 컨트롤이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매 경기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

-골도 넣고,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말 그대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경기 전 감독님께서도 꼭 이겨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나 역시 정말 오늘은 꼭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오늘 지면 포항과 승점 차가 9점으로 벌어지게 되고, 뿐만 아니라 후기리그 우승에도 지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선수들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뛰었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서 다행이고, 기쁘다.

-전기리그와 비교해 팀이 많이 달라져 보인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어떤 것인가?
컵대회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 졌다. 의지도 강해졌고, 무엇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갖고 있다. 그것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발판이 되는 것 같다.

-팬들과 호흡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지?
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덕분에 힘을 내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당연히 팬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감사한다. 특히 오늘 후반에 골이 들어가 써포터들이 있는 골대 쪽이어서 팬들의 함성이 더욱 크게 들렸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 지금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더 나아가 올림픽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잡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11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승리로 보답하겠다.

취재=공희연, 이규원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