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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편 황새, FC서울 2대0 완승!

2016-07-31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한방에 씻겨주는 사이다같이 시원한 경기였다. FC서울은 7월 23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을 펼친 가운데 2대0을 완승을 거두었다. FC서울은 승점3점을 획득하며 K리그 클래식 2위를 유지했다.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유상훈이 최후방에 위치했고 중앙 수비에는 오스마르와 김남춘이 위치했다. 양 사이드 수비에는 김치우와 복귀한 이규로가 선발로 출전했다. 중원에서는 주세종과 다카하기가 중앙을, 윤일록과 고광민이 측면을 맡았다. 최전방에는 데얀과 박주영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초반 상대의 공격이 거셌다. FC서울은 우선은 상대의 공격을 단단하게 막아내며 천천히 주도권을가지고 왔다. 윤일록과 고광민의 측면 공격이 분위기 전환의 선두에 섰다. 전반 11분 상대 실수로 얻은 볼을 박주영이 데얀에게 연결했고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복귀전을 치르는 이규로는 안정적인 수비와 활발한 공격가담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15분 이규로가 얻어낸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김치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달했다. 상대 수비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오스마르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선제득점이었다. FC서울은 기세를 멈추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6분에는 포항의 역습이 펼쳐졌지만 김남춘과 김치우가 차례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전은 그렇게 1대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규로를 대신하여 조찬호가 투입됐다. FC서울은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전반전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조찬호는 투입되자마자 상대 진영을 드리블로 헤집고 다니며 좋은 컨디션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후반 10분에는 전반전 득점 장면과 유사한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막아 낸 볼을 다카하기가 지체 없이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밖으로 벗어났지만 속이 시원해지는 슈팅이었다. 끊임없이 공격찬스를 이어가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한 FC서울은 후반 20분 김치우가 반칙으로 얻어낸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주세종이 감각적인 킥으로 연결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후반 22분에는 박주영의 프리킥을 수비하던 포항의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서울은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FC서울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조찬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박주영이 한번의 터치로 침착하게 중앙으로 연결하자 기다리고 있던 데얀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박주영과 프로통산 149골을 기록한 데얀의 침착함이 2대0 리드를 가지고 왔다. 임민혁과 심우연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FC서울은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뜨거운 여름 밤 팬들의 환호를 멈추지 않게 했고 경기는 그대로 2대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포항에게 설욕에 성공하며 승점3점을 획득으로 K리그 클래식 2위를 유지한 FC서울은 공수 모두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기준 좋은 홈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월 17일 20라운드 인천전에서 리그 첫 승리를 거둔 황선홍 감독은 리그에서 첫 홈 승리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제 황새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승현(shppy06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