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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리그 첫 승! FC서울, ‘경인더비’ 역전승 리그 2위 탈환!

2016-07-17

FC서울은 7월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인천과의 경인더비에서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경인더비에서의 5연승이자 황선홍 감독의 부임 이후 리그 첫 승이었다.
 
FC서울은 데얀과 박주영, 조찬호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박용우와 김원식이 중앙을 지키고 양 쪽 날개에 심상민과 김치우가 출전했다. 수비진에서는 오스마르와 김남춘, 정인환이 3백을 구성했다. 지난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을 4강에 진출시킨 유상훈은 또 한 번 골문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데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지만 아직 이른 시간인 전반 8분 인천에 아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악재도 있었다. 인천의 거친 태클에 김원식이 부상을 당하며 전반 23분 다카하기가 일찌감치 경기에 투입됐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빛을 발했다. FC서울은 아쉽게 시작한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 왔다. 전반 25분 많은 활동량을 보이던 조찬호의 오른쪽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1분 뒤 동점골이 터졌다. 다카하기가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에 데얀이 완벽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자 이를 막기 위해 애쓰던 상대방에게서 자책골이 나왔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FC서울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 시도를 이어갔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며 전반전을 1대1로 마쳤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FC서울은 측면에서 더 활발히 움직였다. 그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후반 9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약간 먼 거리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인천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박주영은 유니폼 상의에 공을 집어 넣었고 다른 선수들은 그 주위에 모여 요람 세리머니를 펼쳤다. 16일 각각 자녀의 출산을 맞이한 오스마르와 심우연을 축하하기 위한 제스쳐였다.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FC서울은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23분 조찬호를 대신 해 윤주태가 투입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후반 34분 위기가 찾아왔다. 의도치 않은 핸드볼 파울로 인천에 PK를 내줬다. 하지만 FC서울에는 페널티킥만 되면 자신감이 솟아나는 선수가 있었다. 유상훈은 상대의 PK를 가볍게 잡아내며 분위기를 FC서울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39분 부상에서 회복한 주세종도 오랜만에 투입이 되었다. 유상훈은 상대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몸을 날리며 다시 한번 막아냈다. FC서울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끝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인천을 위협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2대1 FC서울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결승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경인더비’에서 최근 6경기 5득점을 기록하며 ‘인천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카하기는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되어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두 골에 모두 기여했다. 또한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유상훈은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FC서울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기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다시 탈환했다. 최근의 경기들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찬호도 이 날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공,수에 모두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황선홍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첫 승을 거둔 점이 가장 중요했다. 부담감을 시원하게 떨쳐내고 자신감만 가진 채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나설 수 있게 된 FC서울이었다.  

FC서울은 3일 후인 7월 20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다. FC서울이 선두 전북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고 추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FC서울 명예기자 이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