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에겐 90분이 남아 있다!’
FC서울, ACL 16강 1차전에서 아쉽게 패배
FC서울이 1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다카하기, 주세종, 주장 오스마르가 역삼각형으로 중원을 구성했고, 좌우 측면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선발로 나섰다. 수비는 김원식을 중심으로 김동우, 김남춘, 골키퍼 유상훈이 나서 상대 공격을 막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의 빗맞은 공이 그대로 골망으로 들어가며 실점을 했다. 공을 찬 선수조차 예상치 못한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FC서울은 개의치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FC서울은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전반 30분 고요한, 전반 32분 데얀, 전반 40분 아드리아노까지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비록 전반전에 동점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후반전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기엔 충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박주영은 기존 선수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12분 유상훈의 결정적인 선방이 팀 사기를 끌어 올렸다. 상대가 프리킥 찬스에서 빠르게 공을 처리하며 유상훈과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상훈은 재빠르게 뛰쳐나와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FC서울은 후반 26분 심우연을 투입하며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이후 FC서울은 일방적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문 앞에 촘촘히 모여선 상대 수비진을 뚫진 못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 득점 없이 0대1로 마무리 됐다.
경기 결과는 아쉽다. 하지만 아직 FC서울에겐 90분의 시간이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2차전은 홈에서 열린다. 올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결실을 맺어 온 만큼 FC서울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FC서울의 ACL 16강 2차전은 오는 25일(수)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